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제2창당위원회 발대식 인재영입 및 1000명 입당환영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민의당 다시 살려야…당원들 역할 필요"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정감사가 종료되자마자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감이 사실상 마무리 된 다음날인 전날(1일)부터 지방선거 관련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안 대표는 국감 기간 동안에는 지방선거 관련된 공개 일정을 가급적 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국감이기에 혹여나 지방선거와 관련한 자신의 외부 일정으로 시선이 분산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안 대표는 지방선거와 관련된 준비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안 대표는 이 기간 다양한 내·외부 인사들과 물밑에서 접촉하면서 지방선거 준비를 해왔다는 후문이다.
안 대표는 1일 국민의당 3기 전국여성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지방선거 관련 공개일정을 재개했다.
안 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민의당을) 다시 살리는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의 큰 역할이 필요하다"며 "물이 끓을 때 99.9%도에서는 안 끓는다. 0.1도가 올라 100도가 돼야 끓는다. 이제 90도 넘게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서도 당 지지율을 물 끓는 온도에 비유했던 안 대표가 '현재 국민의당의 물 온도는 어떠냐'는 질문에 답을 피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 셈이다.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탄탄한 지역 조직이 필수적이지만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당원들이 침체돼 있어서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안 대표가 당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또 경기도당 제2창당위원회 발대식 및 인재영입·입당환영식에도 참석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90도까지 국민의당이 올라갔는데 나머지 10도를 높이는 것은 경기도당 동지들의 역할"이라면서 "저도 거기에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인천을 찾아 사단법인 생생포럼 개소식에 참석했다. 생생포럼은 내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생생포럼 개소식은 사실상 문 전 최고위원의 인천시장 선거 출정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대표의 개소식 방문은 지방선거 대비 행보로 읽힌다.
한편, 안 대표는 3일부터는 7일까지 4박5일간 독일과 이스라엘을 방문, 4차 산업혁명과 혁신경제, 외교·안보 이슈를 주제로 관련 인사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논의를 위해 해외를 방문하지만 이 기간 동안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국 구상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9일의 안** - “한두달내 당 지지율 안 오르면 지방선거 해보나 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