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7살의 백수입니다.
취업해보고자 이력서는 여기저기 뿌리고 있는데 돌아오는 연락은 없네요....ㅎ
연락처를 실수로 잘못적었나 확인해봤지만 본인 엉덩이 토닥해주고 싶을 정도로 잘 적어놨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연락은 없어요..... 망ㅠㅠ
그런데 제가 나이도 나이인터라, 요번 설에 시집언제 가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당연히 예상을 하고 있던 터라 남자가 있어야 시집을 가지!!
남자나 소개해 주던가!! 좀 툴툴 거렸는데, 부모님이...
전에 소개해준다니까 싫다하더니 이제사 저런다고 뭐라하시더라고요ㅠ
그 좋은 남자애들~ 어쩌구~ 저쩌구~
안그래도 요즘 옆구리도 시리고, 남친있엇으면 싶었기때문에
그 좋은 남자애들을 소개해줄 좋은 타이밍이 바로 지금인데ㅠㅠ
지금 소개시켜주면 정말 굳타이밍인 것을..ㅎㅎ
이런 제 맘도 모르시고, 백수라 어디 소개도 못 시켜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때는 그냥 섭섭하다고만 느꼈는데 저도모르게 상처받았었나봐요.
어느날 꿈을 꿨는데, 부모님이 중매랄까.. 남자 여자 소개하는 일을 하시더라고요.
정말 수많은 커플들 주선을 하는데... 전 백수라고 까였어요...
믿었던 꿈에서조차!!ㅠㅠ
친구들도 소개팅 시켜달라니까 친한사이끼리는 그런거 하는게 아니라며 안해주던데...
그래서 저 취업하기 전까진 소개팅은 생각도 안하기로 했어요ㅠ
그랬더니 그럼 인연은 어디서 만들어야하나, 싶더라고요.
제가 인도어파라 밖에 잘 나가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의 모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터넷 모임에서 찾아보자니 요즘 세상도 무섭고ㅠ
짧은 경험으로도 인터넷으로 사람만나는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만날 기회가 없더라고요ㅠ
길거리에서 찾아야하나 싶어도 길거리나 인터넷이나ㅋㅋㅋㅋㅋㅋㅠㅠ
게다가 제가 낯이라는 것을 가리는 통에 초면엔 얼굴도 못 쳐다보는데ㅠ
낯선사람이 갑자기 말걸면 무서워해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중,여고의 고졸............큰일이네요...ㅋ
자주 만나는 친구들한테 우르르 몰려다니고 싶으니 각자의 친구를 한명씩 데려오라해봤지만
아무도 안데려와요.... 절 경계하나봐요ㅋㅋㅋㅋ
생각하다보니 저 정말 큰일인거 같아요ㅠ
이러다가 내가 결혼을 안한건 독신주의이기 때문이라는 뻥이나 치고 다니게 생겼어요ㅠ
대체 연애나 결혼하시는 분들은 어디서들 만나시는 건가요?
제가 생각이 짧아서 넓게 생각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인연을 맺는다는게 너무 힘든거 같아요.
역시 얼른 취업해서 소개팅을 받는게 정답일까요? 그런데 연락이 안오는데...ㅠ망
미리 입술이 침 좀 듬뿍 묻혀놓고 뻥치고 다닐 준비나 해야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