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탈영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99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i
추천 : 3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6/24 11:36:09
아이스크림 먹고 서로 이야기 하다가 

그사람이 저한테 사귈까?하고 물어보더군요.

사귀자 라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달랐습니다.

그사람은 제 의견을 먼저 물어봐 준 거니까요.

좋다고 했습니다.

첫인상이 서로 좋았고. 그동안 메신저로 이야기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이미 수많은 공감점을 찾았기에.

망설임 없이 좋다고 했습니다.

너무 좋아해주더군요. 이런 보잘것없는 제 자신을. 

별로 가진 것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볼품없는 전데도 너무나 좋아해주더군요.

기뻤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아서.

저란 존재가 누군가에게 소중해 질 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습니다.

눈 감는 게 두려워 꿈을 꾸지 못했던 제 자신의 눈을 가려주며 

꿈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이젠 진심으로 감사하렵니다.

그 사람과 저는 6살 차이가 납니다. 제가 6살 어리죠. 

저랑 사귄다고 했더니 그 사람은 짐승소리를 들었답니다.

저는 그 사람과 사귄다고 말하고 미친년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좋은걸 어쩝니까. 

까짓거 나도 짐승하면 되지.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안되더군요-. 좋아하는데 뭐가 문제되겠습니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냥 이대로 좋아하면서 살렵니다.

언젠가는 좋아한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고 말할수도 있겠지요.

쑥쓰럽지만 빨갛게 익은 얼굴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좋아해보렵니다.



염장글이라고 반대 날리지 마시고 제발 축하해 주세요.

^^


lemiel.egloos.com
sakuraoi.egloos.com

저와 제 애인님의 이글루 주소랍니다-많이들 오셔서 축하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든분들 행복하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