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Ever_After라는 닉을 썼던 사람입니다.
제가 탈퇴하게 된 이유는 감동주는사람 님 때문도 아니고, 님을 겨냥해 10선비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저 글 콜로세움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그 후로도 님과 제가 의견 주고 받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마치 제가 탈퇴하게 된 데에 님의 영향이 있고, 재가입해서 쓴 10선비 글이 님을 뒷담화하는 걸로 느끼시는 것 같아 해명하고자 합니다.
이 글 때문입니다.
공감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글이 아니라면, '뒤로가기'를 누르는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했는데,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오유에 바라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 같았고, 제 자신이 오유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탈퇴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10선비 글은 친목질을 경계하시는 분들을 향해 쓴 글이 전혀 아닙니다.
오유의 친목질 경계 기조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오유가 이런 방향으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위의 링크 같은 글을 올린 거였고,
10선비 글도 그렇게 자극적이고 어그로성 짙은 글이 될 줄 예상 못하고 올렸습니다.
제가 오유를 길게 한 게 아니다 보니 10선비라는 단어가 다른 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잘 몰랐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단어를 사용해 어그로성 짙은 글을 올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10선비 글에서 <뭐야 떠난다더니 하루도 안되서 돌아온거임? 새아이디파서 기껏쓴글이어그로네 아이고.. 그리고 동점심유발인지뭔지 자꾸 간다간다 하는데 저같으면 진작에 갔겠네요.. 재가입은 당연히 없겠죠? 믿을게요^^> 라는 댓글에 울컥해서 절대 재가입 안 한다고 공언했었습니다.
제가 한 약속을 지키려면 재가입을 안 하는 게 옳은 일이었으나,
두 달 간 오유에 참 많은 정이 들어서 떠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예전 닉을 유추할 수 없게 행동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말을 번복하는 게 비겁한 일임을 알면서도 재가입했습니다.
재가입한 후에는 논란이 될 만한 글은 쓰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Rationality라는 닉으로 재가입했고, 처음 제 결심을 잊고 저격성 글을 올리는 바람에 제 IP를 보고 제가 Ever_After임을 눈치 챈 분이 계셨습니다.
이 글에서 <본인이 말 번복한 이상 태클은 어쩔수없는거죠. 하던대로 걍 노세요>라는 댓글을 보고, 그냥 다시 이 아이디로 재가입을 한 겁니다.
예전 닉을 밝히고 싶지 않아서 감동주는사람 님 글을 보고도 그냥 모르는 척 할까 생각했지만,
제가 감동주는사람 님 영향을 받아 탈퇴하고, 10선비 글도 뒷담화의 의미로 올린 거라고 오해하시는 듯 해서 해명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그 오해는 풀어졌으면 합니다. 저는 감동주는사람 님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10선비 글로 불쾌함을 느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짧은 생각과 경솔함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함을 드렸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