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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런 당분간 샐러드는 못 먹을 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993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라레로
추천 : 3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06 15:03:04

오늘 내 자신이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


작년에 미국에 들어와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임.


영어실력은 너무나 부족하지만 그래도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일상회화로 근근히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음.


학교 갔다가 돌아오는데 저녁을 어케할까 생각해 봄. 


장을 안 봐서 냉장고에 딱히 음식재료도 없고 요리해먹기도 귀찮아서


집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랑 갈릭브레드를 투고해서 집에서 먹기로 결정했음.


드디어 음식점 도착.


뚜둥~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가 좀 일찍 온건지 장사가 안되는 집인지;;


한 두테이블 만 사람들이 식사중이고 넓은 레스토랑에 캐쉬어랑 매니져, 웨이터로 보이는 사람까지 총 10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안에 있었음.


그래서 그런지 문을 여니 딸랑거리는 도어벨소리를 뒤로한 나의 등장에 갑작스러운 시선이 집중되어 조금 긴장을 함..ㅠㅠ


하지만 아~~~주 내츄럴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스마일하지는 않았지만 웃는 얼굴로 들어가서


당당하게 미트볼 스파게티랑 갈릭브레드를 주문했음.


그런데 캐쉬어가 묻기를....



"수퍼샐러드?"



하는데


잉? 미국은 스케일이 커서 샐러드를 수퍼사이즈로 주나?


그래도 듣고 보니 웰빙하지는 않지만 건강식으로 샐러드도 먹어줘야지


그까짓 샐러드 얼마 하겠어?


속으로 생각하며



"SURE~!"

 


거만하고도 단호하게 대답을 했음.


나란년 사치스러운 년. 


그런데.......



캐쉬어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거임.


제대로 못들었나? 하는 생각에 나도 같이 쳐다 봄.


다시 한번 캐쉬어가



"수퍼 샐러드?"



하기에 조금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YES! super salad~!"



그제야 당황스러운 기색의 캐쉬어의 눈빛이 안정을 찾더니


또박또박 한자한자 말해줌...



"No.. I said 'SOUP OR SALAD'" 



아.............이제서야 나의 머릿속의 퍼즐은 하나씩 맞춰져가고....


여차저차 계산까지 끝나고 뒤를 보니 나처럼 음식을 사가지고 가려는 사람들이 줄 서있을 뿐이고....


10분 기다리래서 기다리는 동안 너무 쪽팔리지만 이렇게 끝나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전화받는 척하는 나는



"모시모시? 스미코데스~ 에에~?! 다나카상? 아~~히사시부리네~~~ 소소~~ 혼또니??? 스고이~~~"



일본인 스미코로 빙의하여 문을 열고 밖에 나가서 차안에 있다가 10분뒤 내 음식이 포장되서 카운터에 올려지는 것 보고


빠른 걸음으로 낚아채듯이 들고 집으로 튀어옴....ㅠㅠ


맛은 그냥저냥 있었지만 다시는 갈 것 같지 않음...ㅠㅠ 


 

추가...

 예전에는 친구들이랑 Denny's란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허니머스타드 소스가 부족해서

'허니 머스타드(Honey Mustard)' 더 달라고 말하기 위해 웨이터를 불렀는데....

짧은 시간동안 속으로 영어 문장 만들며 긴장하며 있다가 정작 웨이터앞에서


" Can I have some more 허스타드 sauce?"


"??.....I am Sorry.....What??"


"???...허스타아알~드 소스"


라고 하는 바람에 아직도 친구들이 '허스타드' 라고 놀림...ㅠㅠ


아무튼 오늘일까지는 친구들에게 들키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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