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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박 조언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wedlock_9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미강
추천 : 1
조회수 : 159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8/24 13:46:34
비밀글로 올리고 싶은데 결게분들의 조언이 꼭 듣고 싶어서 아이디 새로 팠어요.
 
남편과 결혼 7년차이고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이 원래 일찍 퇴근하고 술자리 전혀 안갖는 사람이었는데 최근에 하는일이 바빠졌고 야근과 술자리가 많아졌어요.
 
달갑진 않았지만 업무상 피할 수 없는 자리고 나에게 솔하게 말하고만 가면 어떤 자리라도 이해할 수 있다.
 
당신 스스로만 나에게 미안해할 짓을 하지 않으면 된다. 고 얘기해왔어요.
 
집은 지방이고 이번에 맡은 일이 서울에서 하는 일이라 일주일에 한 두번 서울에 모텔을 잡고 지내기도 했습니다.
 
항상 어디에 있는지 무얼하는지 뭘 먹는지 어떤 술자리를 갖는지 저에게 자세히 얘기해주었고 제가 잠들고 나서 늦게까지 자리가 지속될 때는
 
모텔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고 이제 들어와서 잔다고 카톡 남겨주고 했습니다.
 
역시 달갑진 않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100프로의 믿음은 아니지만 불안한 마음보다는 믿는 마음이 더 컸어요.
 
어제는 술자리를 갖고 후배네 집에서 자겠다고 했습니다. 후배는 미국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후배 와이프와 아이들이 방학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후배 어머님 혼자 사시는 집이라 후배가 모텔가지 말고 자기 집에서 같이 자자고 했다구요.
 
2시쯤 들어가게 될 것 같다고 했고 저는 12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에게서 1시에 일찍 들어왔다는 내용과 함께 후배집에서 후배와 함께 찍은 사진이 카톡으로 와있었습니다.
 
원래 떨어져 있을 때 사진으로 일상을 서로 자주 공유하는 편이라 평소라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을 내용입니다.
 
그런데 카톡을 보자마자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어요. 그냥 왜인지는 모르지만 사진을 찍고 다시 나갔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라고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오랜시간 함께 지낸 사람의 사소한 차이들로 알 수 있는 여자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단 답장을 남기고 출근을 했습니다.
 
11시가 다되어서도 기별이 없길래 전화를 한번 걸고 페이스톡을 두번 걸었습니다. 모두 받지 않았구요.
 
30분 정도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업무중이라 전화를 못받았고 바로 몇분 후 페이스톡을 했는데 찜질방이더군요.
 
새벽에 다시 나와서 술을 더 마시고 술 마신 상태로 후배네 어머님 뵙기가 뭐해서 찜질방에서 잤다고 말하네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찜질방만 갔을지 다른데를 갔을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모든 믿음이 깨졌다고 했고 남편은 오해라며 한참을 뻔한 말씨름을 했고
 
일단 내려와서 얘기하자며 바로 오겠다고 이야기를 끝낸 상황입니다.
 
저는 남편과 헤어질 마음은 없습니다. 평소에 사이도 아주 좋고 365일 중 363일은 매우 행복하며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남편과의 삶에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속이고 다시 나가서 술을 마신건 정말 화가 납니다. 정말 무슨짓을 했을지 밤새 어딜 갔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화가 났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긴 합니다. 이번일을 어떻게 풀어가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지혜로운 결게분들 도움을 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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