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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9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치겠다
추천 : 2
조회수 : 59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12/06 22:08:21
전 아버지랑 둘이 사는데요..
일은 8시쯤이면 끝나시면서.
꼭 누구랑 술을 드시는지 새벽 2~3시나 되어서야 들어오세여.
기분좋게 취하셔서 들어오셔서는
나 자고있으면 깨워서 밥 좀 달라고 해요.
그래도 일하시느라 고생하시고 오신거니까..
차려드리고 피곤해서 다시 잠들면..
다음날 일어나보면.. 그 반찬뚜껑 그대로... 밥그릇도 그대로..
그냥 다 먹자마자 바로 누워서 주무세여.
반찬들은 밤새 열려있어서 다 말라있고...
날파리들 앉아있고..
밥풀은 말라붙어서 잘 닦이지도 않고...
미치겠어여.
새벽에 깨우면 졸리니까 다 드실때까지 옆에 기다리고 있기도 지겨워요.
사실은 새벽에 밥달라고 절 꺠우는 것 자체만도 스트레스니까..
그냥 후딱 차려드리고 짜증나서 다시 자버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한번은 미리 차려놓고 자봤는데..
그걸 또 꺠워서는 국이 다 식었다면서 좀 따뜻하게 주지 이게뭐냐고 따져요.. 미치겠네..
제발 아버지 다드시면 반찬뚜껑이라도 좀 덮어요..
라고 말하면 알겠다고 하면서도 죽어도 못고치세여.
진짜.. 지긋지긋하네요.. 누가들으면 한심한 고민같아 보이지만..
이런 삶을 몇년째 살아보세요...
독립하고 싶어도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밥한끼.. 빨래하나 못해입으시는 분인데...
그걸 알기에 옆에서 빨래해드리고 밥해드려도... 나는 나대로 내 삶도 찾아야하는데..
아 씨발.. 더 이야기해서 뭐해요..
그냥 그만할래요. 미안해요. 이상한 이야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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