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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아빠는 무한도전을 싫어하십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94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라노이드
추천 : 159
조회수 : 16653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2/27 21:06: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2/27 20:56:52

거실에서 토요일 저녁에 TV볼 때 
제가 무한도전에 맞춰놓고 있으면

"저저 지들끼리 좋다고 떠드는게 뭐가 재밌다고 보고있냐
난 쟤네들이 왜 저렇게 웃고 떠드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라면서 SBS로 채널을 돌리거나 케이블을 틀곤해서
저 혼자 제 방에서 보는데요..
요즘에는 불후의 명곡을 자주 보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오늘은 집에서 피자시켜놓고 거실에서 TV 보다가
"오늘은 무한도전 안하고 연말특집 방송하나봐!"
이러면서 불후의 명곡 나오고 있던 걸
그냥 반강제적으로 MBC에 맞춰놨어요
무한도전 한다그러면 안 볼 게 뻔하기 때문에
무한도전 아니고 토토가라는 연말 특집 방송이라고 뻥쳤긔

그래도 이내 무도 멤버들이 나와서ㅋㅋㅋㅋ
무도 안한다면서 재석이는 나오네? 
이래서 흠칫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처음엔 시큰둥하셔서 
막 채널 돌리려 하셔가지고
피자 각 접시에 셋팅하고 핫소스 뿌리고 
막 정신없게 해서 겨우 1차고비를 넘겼더니
이본이 뙇!!!!!!!!! 이때부터 좀 집중이 됐던 것 같아요
"이본 쟤는 아직도 까맣네"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프닝 무대 지나서 
네로 MR과 함께 터보 나오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채널이 안 돌아갔어요

기적적인 일입니다

무한도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과 함께 
같이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아빠는 김현정 무대 끝나고 자막으로
16년 전이라고 나올 때
"벌써 16년이나 됐나.." 이러시고
엄마는 SES 나올 때 
무대에서 슈 모습 보면서
훌쩍거리시더라구요...
SES 한창 인기 많았을 때
엄마는 그때도 엄마였는데
그냥 슈의 그 마음 자체가 너무 공감이 됐었던 것 같아요..

오늘 무한도전은 진짜 신기한 방송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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