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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학생으로 낙인 찍혔던 그 당시..ⓥ
게시물ID : humorbest_9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올렛
추천 : 88
조회수 : 3537회
댓글수 : 2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5 10:26:08
원본글 작성시간 :
지난 글 [ 아니..! 스님께서 어쩐일로 군대에...2탄ⓥ ] 보러가기 때는 바야흐로 초딩시절.. 학예회라는 행사가 준비되던 때 우리학교에는 반별로 장기자랑을 하여 죵니 특출난 학급에게 상을 시상했었다. 물론-_- 학생들 입장에선 먹는 거, 갖는 거 빼곤 관심이 없었으나.. 선생님 입장에선 아주 자랑스런 상이 아닐 수 없었기에 허벌나게 고생하는 건 학생들이었으니..-_- 우리 담임 선생 역시 상에 눈이 머셨던 관계로 조례시간에 아이들에게 조건을 거셨다. "1등먹으면 햄버거세트!!!!!!!!" "우오오오오!!!!!!+ㅁ +" -_- 죵니 혈기 왕성하여 먹는거라면 사족을 못썼던 시절... 햄버거에 뿅가서-_- 반은 미쳐있던 아이들.. 얉은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낸-_- 장기자랑 종목은 학예회에서 그 흔하디 흔한 '춤' -_- 그래도 우리는 좋다며 찬성했고 학급인원이 다 참가할 수 없었기에 몇명만 뽑게 되었다. 햄버거에 눈이 먼 몇몇 어리석은 학생이 지원을 했고 올렛 또한 어리석은 학생이였다-_- 총 10명이 지원한 이 '춤'.. 선생님은 상에대한 욕심은 많으셨지만 꼭 필요한 '의욕'이 없으셨다-_- 맴버가 정해지자 선생님은 "니들이 알아서 하렴..난 바빠서-_-" 하며-_- 나가셨고 이 말뜻은 1등먹어서 상타면 나도 좋고- 니들도 햄버거 먹어서 좋겠지.? 1등 못먹으면 나도 기분 더럽고 아이들도 햄버거 못먹으니.. 누가 제일 욕먹겠니.? 당연빠다-_- 우리다. -_- 목숨걸고 알아서 하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였기에.. 우리는 자신들의 식탐을 증오하며-_- 일요일에 만나 연습을 하기로 했다. [일요일]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문이 잠겨있었던 관계로 정문 앞에서 모였다. 남자1 : 야, 문이 잠겼는데 어쩌지? 여자1 : 올렛아 니가 반장이니깐.. 어떻게 해봐바. 응. 꼴에 반장이였다. -_-; 올렛 : 뭘-_- 남자3 : 니가 모이자고했잖아. 올렛 : 응. 여자5 : 뭔데-_-; 어떡할껀데? 문도 잠겼고... 올렛 : 글쎄-_- 남자3 : 우리중에 집도 넓고 10명이나 대 인원을 들여보낼 가정 집은 없다고 생각해.. 올렛 : 그러게... 여자2 : 올렛. 니 콧구멍에 손가락 쑤셔서 뇌를 흔들어놔야 정신을 차리겠나.? 올렛 : 아;; 아니-_-);; 지금 학교는 문이 다 잠겨있는 상태지? 아이들 : 응. 올렛 : 우리중에 10명이나 되는 녀석들 춤연습한다고 오냐 하고 입장시켜주는 집도 없지? 아이들 : 응. 올렛 : 그럼 방법은 하나밖에 없네... 벽-_-타. -_-; 초등학생 주제에... 너무 나쁜걸 많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_- 이 시기는 어떤가 한창 어드벤쳐 만화에 물들여 있을.. 그런 나이였다. 벽을 타자는 말은 이 나이 우리에겐 모험심이자 호기심을 자극 할만한 충분한 공급원이였다-_- 죵니 눈을 반짝이며 압장서는 아이들을 보며 "요즘 아이들 무섭네-_-" 라는 걸 새삼느꼈으며.. 주최자가 나라는 걸 애써 회피했다-_- 정문에서 담을 넘는 건 힘은 졸라쎄고 경비아저씨를 쓰러뜨릴 자신이 있는 놈이나 달리기 죵니 잘하는 놈-_- 아니면 불가능했기에.. 뒷문으로 향한 힘없고 능력없는 학생들-_- 뒷문에 도착해 한놈씩 담을 넘었고 별로 높지 않은 담이라 쉽게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낭패는.. 교실까지 가야하는데.. 문이 쇠사슬로 감겨-_- 자물쇠로 채워져 있어 헐크가 아니면 들어가기가 심히 어려웠다.-_- 고민 할 것도 없이... 약속 했냐는 듯 창문을 하나씩 열어보는 학생들.. TV는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 줬다-_-; 그렇게 화장실 창문이 열린 것을 확인하고 한놈씩 조심스럽게 건물 안으로 침입했다.-_- 힘든 역-_-경을 헤치고 우리는 교실에 들어갔고 교실의 라디오를 이용해 춤을 추려고 준비하는 순간..!! 뚜벅... 뚜벅... 헉-_- 사람이다.. 너도 나도 소리없이 몸을 숨겼고-_- 티비 뒤, 컴퓨터 밑 부터 시작해 교탁 밑.. 사물함 뒤. 청소도구함...-_-;;; 등등.. 그 넓지않은 교실에 10명이라는 학생이 숨기 시작했고 발자국소리가 가까워 짐에 따라 우리는 죵니 긴장하며 나름대로의 흥분 상태를-_- 유지하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가 점점 커지는 가 싶더니 문이 열려있는 우리교실 앞에서 딱 멈춘다. "제길슨-_-" 걸릴 것 같아 엄청나게 쫄며 숨죽이고 있는데.. "누구있어요?" 이 목소리는... 여자다!!!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이 휴일이면 당직을 서서 학교를 돌아보곤했는데 오늘은 다행스럽게 여자선생님이였다. "누구있어요?" 또 다시 들리는 선생님 말에 아이들은 한껏 더 긴장을 했고-_- 오줌도 쌀뻔했다.-_- 잠시간의 정적..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아까보다 빨라진 발자국소리였지만 별 신경쓰지않고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길 기다렸다.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고 조용해 지자. 아이들도 한 두명 나왔고 긴장이 풀어지면서 우리들은 웃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바빴다.-_- 또 선생님이 올 것 같아 문을 닫고-_- 구석에 숨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그때였다. 큰 소리를 내며 교실 문이 열리면서 "손들어!!!!!!" 라며 총을 겨눈 경찰 아저씨가 들이닥쳤다. -_-;; 뭐...뭐야;;; 죵니 당황스러워 손을 들고 뻘쭘히 일어서는 우리 앞에..-_- 총을 들고 멋있게 서있는 경찰 아저씨 두분과-_- 민망함과 당혹으로 얼굴이 일그러진-_- 여선생님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 앞엔-_- 도둑이라고 생각했던 침입자가.. 왠-_- 초딩들 대거라니.. 약.. 몇초간의 정적..... "이..이런;; 누가 강도라고 했어요!!!" 경찰 아저씨1 이-_- 선생님께 따졌다. "하..하지만;; 무서웠다구요!!!" 여성 특유의 연약함으로 맛서는.. 선생님이였다-_- 그 앞에 뻘쭘히 손들고 있는 우리들-_- 경창 아찌1 : 야! 니네들 다 나와!!!! 뭔 개떼처럼 우리는 복도로 나왔고 기다렸다는 듯 경찰아저씨2 가 대사를 읇는다-_- 경찰 아찌2 : 야! 니네들 무슨 짓을 한지 알어? 니네들이 지금 한 일은 무단침입이야! 무단 침입!! 무단 침입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전문용어를 써가며-_- 유식한 척 하는 경찰 아찌2 가 뵈기 싫었는지 선생님이 말을 가로 막으며 몇학년 몇반인지-_- 이름까지 따져 물었고 죵니 순수했던 우리들은 사실대로 다 불었다.-_- 그리고 선생님은 우리명단을 들고 어디론가 가버리면서 한마디 내던졌다. "경찰 아저씨 맘대로하세요^^" 정녕... 우리학교엔-_- 책임감있는 선생은 없었단 말인가... 우울해 하는 우리들에게 엎드려뻗쳐 와-_- 오리걸음으로 복도 30회 왕복을 포함해 방법용쇠몽둥이로 엉덩이 후리기 묘기까지 선보여 준 경찰 아저씨에게 -_-ㅗ 한번 날려주고 무사히 집에 귀환할 수 있었다. 엉덩이는 죵니 쓰라리지.. 발은 알이 베여 뻐근하지-_- 울다 싶이 잠이들어 월요일을 맞이한 우리들.... 조례시간도 시작하기 전에 방송에서-_- "지금 호명하는 학생들은 교장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멘트가 흘러나왔고 한명도 빠짐없이-_- 우리 10명의 이름이 다 불려졌다. 조금이라도 불쌍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교장실로 들어서니.. 환한 표정의 교장선생님이 친철한 목소리로 우리를 보드담아 주셨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우리에게 한 말씀 하셨다. "일주일동안 봉사활동." -_- 덕분에... 우리 10명은 불량학생으로 낙인 찍히고-_- 새학년이 시작될 때까지 암울한... 시절을 보냈었다.... 나.....-_- 이때 나쁜 길로 빠져들뻔 했다. 그렇지만 올바르게 자란 올렛이 기특하면 추천 한표를..... 아니면 나 또 나쁜 길로 빠져들지도..... 협박이냐구요? 에이.... 무슨 섭한 말씀을^^ 협박이예요-_-)+ [ viol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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