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만 하다보니 밀게가 있는줄 몰랐내요
개인적으로 이 글이 베스트에 갔으면 합니다.
개인적 만족감 보다는 앞으로 군에 복무할 젊은이들과 제대할 예비역들을 위해서...
저는 육군 중사 출신으로 모 기갑여단 00대대 00중대 본부소대에 제직하였습니다.
군 시절 전차(탱크)는 물론 각종 공용 화기와 지뢰, 부비트렙등 안 다루어본 장비와 화기가 없었습니다.
군을 안 다녀오신 분들은 군바리, 냄새 나는 사람, 인간 다음....이라는 표현으로 군을 비하 하지만...
군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군 복무를 안한 추성훈 보다. 예비역 병장들의 전투력이 더 강하다는 걸....
저는 믿습니다. 군 경험이 없는 격투기 선수들 10명 보다. 군 장비를 다루어 보고 박격포라도 쏠수 있는
예비역 한명의 전투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격투기 선수 10명 보다 k-2 영점 맞추고 침착하게 사격할수 있는 예비역의 전투력이 실전에서 더욱
빛날수 있다는 걸....
그러나...
군 시절 모든걸 마스터 한 나에게 제대하고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사기도 당했고 한 동안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람보 신드롬.....
이런 단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군 제대 하기 전에는 나름 자신이 대단하고 멋지고
사회 나가면 모든지 잘 할수 있을꺼란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신감 좋죠....
하지만 그게 지나치면 현실에 부딪혀 체념하고 헤어나오질 못 합니다.
한 동안 아니 오랫동안 군 시절의 망령에 붙잡혀 살면서
내가 군에서는 엘리트 였는대 사회에선 왜 날 알아주지 못할까 하는
상실감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정신 차리고 나름 재미있고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 후배들은 부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