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평소에 운동을 지지리도 안하던 20대 중반 남자 두명의 국토종주 이야기입니다.
처음 국토종주 얘기를 꺼낸건 올해 초 2월경.. 날씨도 아직 추운때였는데 친구놈이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자고 떼를 씁니다. "야 생각을 해봐라, 그게 쉽냐 차라리 제주도에서 자전거여행을 하자" 라고 했더니 자기는 국토종주 인증완료를 하면 받는 인증서와 메달이 꼭 받고 싶답니다..
그렇게 떼를 쓴지 어언 두달.. 친구놈들이랑 술 한잔씩 하다가 제가 홧김에 다음주에 가자! 라고 말하는 바람에 진짜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술에서 깨어 다시 생각을 해보니 저는 국토종주를 할만한 자전거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놓고 열번도 안탄 로드자전거가 2년째 집안에 짱박혀 있지만 로드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기엔 제가 자전거 고장에 대처할 능력이 전혀 없어서 포기를 하고 MTB자전거 대여를 알아보게 됩니다.
여차저차 하여 자전거 장기대여점을 알아보고, 자전거에 대한건 해결! (인터넷에 다 나옵니다) 이제 일정에 대한 계획을 짭니다. 때마침 출발하는 날짜에서 얼마전에 오유에 어떤 신사분(이라 쓰고 괴물능력자라 읽는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하루만에! 찍었다는 글도 보고 보통 3박 4일로 잡으신다는 얘길 들어서 우린 아직 청춘이니까 2박3일이면 충분하지만 여유롭게 경치 구경좀 하면서 가게 3박 4일로 잡자. 라며 후에 정말 아주 굉장히 후회할 발언을 하며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