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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94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ltZ
추천 : 5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2/07 02:29:30
어쩌면 내 글을 보면 당신이 나라는 걸 알거라 생각해
그치만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 연애 어느덧 7년차네
스물둘의 어리던 내가 어느새 이십대의 끝에 서있어
우리 처음부터 참 우여곡절이 많았었지?
대학동아리선후배로 만나
무슨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일일애인으로 시작해
한번의 이별을 겪었었지
매번 돈이 없어서 차비때문에 못만나기도하고
밥값이 없어서 내가 싸간 도시락을
어두컴컴한 탑골공원에서 야금야금 먹었던 적도있고
가난해 만나지도 못하는 우리가 서러워
종로 피아노 거리에 혼자 앉아 엉엉 운적도 있었지
난 아직 학생인데 채 꽃피기도 전에
당신이란 사람에게 젖어 뭉그러지는 것 같아
헤어지자고 말했던날
돌아오는 그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쳐다보던지.
헤어진후 터진 허리디스크 때문에 끙끙 앓으면서도
딱한번 내게 전화준 당신 목소리에 더 서럽게 울었어
내가 그랬지
우리 아주 오랜후에라도 다시만나자고
오빠가 그랬어
그러지 말자고 보여줄 자신이 없다고
참 다행이야
우리 그때 완전히 헤어지지않아서
우리 그 뒤로 추억 많이 쌓았잖아
그리고 몇년이 지나니 그때보단 많이 안정됐지
그래서 난 견디면 나아진다는 말을 믿어.
오빠, 미안해
작년까지 결혼하잔 얘기 없으면 헤어지려했단 얘기
어제 그렇게 맘아프게 하려한건 아니었는데
근데 오빠 나 두려워
우리 헤어지면 어떡하지?
세상 모든 거 헤쳐나갈것 같더니
그깟 돈때문에 또 헤어지면 어떡해?
미안해
이렇게 약한 나라서
연애초기에 초긍정걸이었는데
그 때의 난 어디로 간걸까?
오빠, 우리 힘내자
어제 얘기한것처럼 우리 열심히 하자
우리 더 나아질거야.
꼭 그렇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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