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가 원래 좀 사촌이 땅을사면 배가아프다는 말의 대표적인 예라서 소개시켜준다는 말을 해도 그냥 웃으면서 넘겼어요. 제나이 아홉수라 그래도 요즘은 선도보려고 하고 하는데 웬일인지 갑자기 카톡이 오더니 괜찮은 분을 소개시켜준다고 하는거에요. 사진도 보여주셨는데 인상도 좋고 그래서 조금 호감이었어요. 그래서 연락처 주고받고 만나봤어요. 근데 알고보니 여자친구가 있는 분이더라구요. 남자분은 대충 이야기 들어보니까 선인지 모르고 (같은 일을해서) 동종업계라 뭐 제가 조언을 해달라고 해서 만난걸로 알고 계시고... 대충 눈치채고 그냥 적당히 대화하고 끝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고모한테 이분 여자친구 있는 분인데 알고계셨냐고 그러니 알고는 있었는데 남자(본인)도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싶은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그래도 남도 아니고 가족인데.. 남자가 여자친구있는 것을 알면서 조카한테 소개를 시켜준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저에게는 그런 언질 하나도 없었으면서. 그래서 너무 화가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