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청년입니다
남들 다 다니는 대학이라서 저도 입학은했었으나
군전역후 어영부영 대졸해봤자 무의미할거같고
앞으로 3년간 더 내야할 학비와
그 3년간 내가 벌수있을 돈과 시간을 생각해서 대학생활을 접었구요
진로를 확정하기전에 이런일도 있으니
경험해보라는 지인권유에 조선소 용접을
배워보기 시작했고 그게 저의 직업이된지 5년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기술교육원이라는곳 아시나요?
대기업 조선소에 대부분 존재하고
조선업에 필요한 기술을 3~6개월정도 교육하고
취업알선까지 해주는 기관입니다
저는 2년간 사외에 2차 협력업체에서 일을배운후
기술교육원에가서 교육을받고 그곳에서 제시해준
협력업체들중 한곳에 배정되어 7월이면 입사 3년차가 됩니다
나이에비해 부족하지않은 몸값으로
마음편히 잘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교육원에 지원하게된것은
홍보포스터 제일아래 작게적힌
'직영 인력 충원시 기회 부여'
이 한마디 때문입니다 저뿐만아니라 모든 교육원 지원자들의
같은 목표이기도 하구요.
정규직 생산직이 되기위해서는 교육원을 수료후
배정받은 협력업체에서 1~2년이상 근무를 하는것이
전제조건으로 알려져있고 그외의 방법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저는 운이없는지 매년 소수라도 뽑아오던 직영시험이
제가 자격이된이후로는 2년째 아무소식이없네요..
정규직 비정규직 이야기를 할수도없는것이
저는 그냥 협력업체 하나의 독립된 중소기업에 사원이고
교육원을 수료했다고해서 직영과 무슨 연관이있는것도아닙니다
말이라는게 참 교묘하더라구요
인력 충원시 기회 부여.
필요하면 너희에게만 시험볼 기회를 줄게
근데 사람이필요없으면 그건 어쩔수없지.
저라도 저같은 불만표시하는 사람에게 저렇게 대답해줄수
있을것같아서 어디에도 무슨불만도 표현할수가없네요
혹시나 나중에 제이름에 흠이잡힐까봐
교육원이나 직영인사과에 인원충원계획이없는지 물어볼수도없고
근태관리는 칼같이해야하고 다쳐도 산재처리도 못합니다
그런흔적있으면 직영시험에서 배제된다는 말이있어서요..
협력업체..같은 공간 몇발자국 옆에서 똑같은 일을하면서
직영은 업체에 두배넘는 성과금과 보너스
정시퇴근과 주5일근무에 대체휴일까지 다챙겨가고
업체는 매일같은 잔업에 주말특근도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곳이 많습니다
그래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니까 이해해야겠지요
이런글을 쓰게된 계기는 최근 홍보포스터 처음으로
그 직영기회부여라는 멘트가 삭제되었더라구요
생산직은 업체로만 운영하고 직영은 사무직만 뽑는다는
소문도 돌고있구요..
처음에는 교육원 출신이라 초짜취급받아서
경력 다무시되고 시급 5400원받아가며 일했는데
지금은 꾸역꾸역 7천원좀넘게 올랐습니다
주6일근무에 한주에 두번정도 연장근무까지하면
통장에 200은 좀넘게들어오네요..크
처음에 다니던곳에서 5년차로 다니고있었으면
이정도는 아닐거란생각에 후회도되고
엎질러진물 3년차고 5년차고 몇년 더 기다려볼생각입니다
여태껏 기다렸는데 월급 일이십만원 올려보자고
다른업체로 이동했다가 그제서야 직영시험이있다그러면
정말 배아파죽을거같거든요
아무래도 당분간 몇년동안은 직영시험에 발목잡혀서
어차피 그만두지도못하니까 일을 아무리잘해도
시급 많이 올려줄필요도없는 그런 사원으로써
더 생활해야할거 같네요..
빠른결혼에 애아빠인 제가 먹고산다는게 어떤건지
조금씩 알아가는 하루중에
유난히 답답한날 신세한탄 한번하고갑니다
다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