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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여행을 갔다가 숙소주인에게 폭행당했어요.
게시물ID : gomin_994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고양이
추천 : 15
조회수 : 803회
댓글수 : 107개
등록시간 : 2014/02/07 19:43:08
안녕하세요.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갔다가 숙소 주인에게 폭행당했습니다.

그 숙소 이름은 '오사카 하우스' (http://www.osakahouse.com/) 입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입니다.

전에 오사카 여행을 갔을 때 한인 민박집에서 편하게 묵었던 기억이 있어서 일부러 싼 민박으로 골랐는데 된통 당했네요.

애초에 방음도 엄청 안되고 이불은 축축하고 처음에 고지도 하지 않은 규칙 두 번 어기면 환불없이 퇴실이니 하는 그런건 일단 넘어가고

거기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볼게요.


총 3박을 하기로 했고 2박째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오후 23시 30분쯤 저랑 친구 세 명은 가까운 편의점에 먹을 것을 사러 갔습니다. 가서 저는 내일 아침에 먹을 컵라면과 녹차를 사 왔습니다.

23시 40분쯤 오사카 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1층에서 주인이 우리를 보자마자 반말로 "너네 나갈 때 코드 뽑고 나가라고 했냐 안했냐?" "그리고 신발 놓을 때 가지런히 놓아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뭐 생각이 있네 없네 하더라고요. 저희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아 네 죄송합니다 조심할게요" 하고 올라갔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주인이 엄청 크게 "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돌아봤더니 "야 이 새끼들아 내 말 안끝났는데 어딜 가?" 해서 "아뇨 말씀 대충 다 끝나신 것 같아서요. 저희 밤 늦었고 올라가서 쉬려고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바로 제 뺨을 후려치더라고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이거 폭행입니다. 말로 하셔야지 때리면 되겠습니까?" 했더니 멱살을 잡고 "야 이 새끼야 내가 한대 때리면 안되냐? 내가 니 아빠뻘인데 존만한 새끼가" 뭐 이런 말을 했고 제가 "아니 아빠뻘인걸 떠나서 지금 사람을 때리면 안되시죠. 경찰 부르겠습니다. 지금 당장 사과하세요" 했더니 자기가 할 말이 있다고 1층 로비로 내려오라는겁니다. (저 때 장소는 계단)

저는 가면 사과를 할 줄 알고 짐을 놔두고 일단 내려갔습니다. 그러고는 방 문을 닫더니 전부 안경을 벗으래요 뺨 두 대씩 때리겠다고 ㅋㅋㅋ..
이때 저는 아 이사람은 진성으로 이상한사람이구나 싶었고 "지금 사과를 하셔야지 우리를 또 때리겠다고요? 장난하세요?" 했더니 제 뺨을 두 대를 더 때렸습니다. 때문에 제 안경은 날아가고 안경 알이 한 쪽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저 말고 친구들은 저와 그 숙소 주인 사이를 갈라놓더라고요. 그 중 한 명이 "말로 하셔야지 왜 때리고 그러세요" 하니 그 숙소주인은 "말로 하긴 뭘 말로 해 이 새끼야" 라고 하며 주먹으로 그 친구의 목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쓰러져 숨을 못 쉬고 있었고 그걸 제가 사진으로 찍자
"너 지금 사진 찍었냐. 동영상 찍는거 아냐?" 하면서 제 휴대폰을 뺏아가고 "당장 지워 이 새끼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걸 왜 지웁니까? 카메라 앞에 당당하지 못하면 하지 마셔야죠" 라 했고 이 사람은 제 휴대폰 잠금을 풀려고 했지만 지문인식이라 풀지는 못하고 자기 주머니에 넣더라고요.

2014-02-04 23.52.04.jpg


그래서 사진이 이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는
2014-02-04 23.52.49-2.jpg
이런식으로 찍혀서...

그리고 저와 맞은 친구 말고 다른 한 명이 "제가 여기 예약했습니다. 돈 안받아도 되니까 당장 나갈게요" 라고 했고 주인은 돈은 주겠으니 일단 방으로 올라가라고, 안그러면 휴대폰 안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으으 일본 경찰이 110인거만 알았어도..)

이렇게 해서 3층 방에 들어갔을 때가 대략 23시 55분쯤이었습니다.

그리고 와서 하는 말이 뭐 자기가 84학번이라고, 너네들 아빠뻘이다, 일단 오늘은 자고 내일 나가라, 돈은 전부 돌려준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막 자기가 인생을 더 살았니 하고 부드럽게 친한척을 하더라고요.
저는 여기서 정말 이 사람의 비열함에 치가 떨렸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거 아닙니까.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고 문제 생길 것 같으니 친한척 해서 문제 덮고.

결국 우리는 너무 충격 받아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다음 날 밝자마자 나갔습니다. 나가는데 생각 해보니 요금 환불 안해줘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 것 같아 돈 입금 안하면 안나간다고 버텼더니 뭐 불법환전이니 어쩌니 운운하다가 결국 계좌로 돈 보내줬고요.

사실 저희는 거기서 경찰을 불러 해결을 하고 싶었지만
1. 일본어를 경찰서에서 말할 만큼 능숙하게 하지 못한다 (이게 컸습니다 ㅠㅠ)
2. 조서를 쓰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니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다음날 귀국 ㅠㅠ)
3. 처음에 대응방법을 영사관 콜센터에 물어보니 오사카 총영사관 전화번호를 줬고, 아침에 전화를 하니 담당자가 출근을 안했다 하고 낮에 했더니 아무도 안받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한국으로 돌아왔고,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궁금하여 평소에 자주 오던 커뮤니티에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오사카하우스 http://www.osakahouse.com/ 를 기억해주시고 주위에서 오사카 간다고 하면 꼭 얘기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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