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와서 안그래도 술문화와 학번이 깡패라는걸 알게 되고

상당히 힘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 성년의 날.

전 그냥2학년 선배들 축하주는 자리로 알고

어느정도 술먹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게 뭔짓인지?

1차로 4시간 내내 술쳐마시고

선배들은 술에 취해서 후배들 갈구며

난 너 본 기억이 없다. 제대로 인사도 안하고 다니냐

술을 주는데 왜 못마시겠다는거냐? 지금 자기 무시하는거냐

여자 선배들이 술에 취하니 더 후배갈구는게 장난 아니더군요.

그리고 쓰레기통에 온갖짬뽕을해서 술쳐맥이는건 뭔가요?

성년의 날이 미친듯이 술쳐먹고 민원들어올때까지 떠들어야하는 날이였나요?

안그래도 초등학교때부터 어머니 집나가고 술에 쩔어 있는 아버지한테 학대 많이 당했습니다.

자살결심도 엄청 했구요.

그것때문에 사람도 무지 싫어합니다. 특히 술취한사람을요.

중학교때는 담임선생님이 정신병원에 같이 가보자고 까지 한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많이 아버지와 얘기하고 싸우고 해서 살만해졌습니다. 아버지도 진심인지 어떤지는 모르
겠지만 저한테 미안해 하시고 계시구요.
(그래도 아직도 술먹고 깽판치시는건 여전합니다. 이젠 저한테는 안그러시지만요.)

그런 환경에서 친구라는 것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꿋꿋하게 자라서 그래도 국립대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대학와서 보니까, 이건아니네요.

아웃사이더, 아싸

그러면서 그러면 안된다고 하시죠?

전 아싸가 차나리 편하네요.

10학번 대학와서 참 많이 놀라고

무지하게 실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