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 3줄 요약
1. LughElysion님의 시집 출간 작업
2. haa_feel님의 에세이집 출간 작업
3. 제2의 시詩발發축제 논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시집 출간하실 분 안 계시나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자세한 건 여기 ↓↓↓↓↓)
추천수를 통해서 3분이 선정되셨는데요,
1. LughElysion님의 시집 출간 작업
이런 저런 사정을 거쳐 LughElysion님의 시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LughElysion님의 시를 잠깐?
꽃비
봄꽃을 따서
빗자루를 엮었습니다
이 빗자루를 들어
우리 기억 위에 쌓인
뽀얀 먼지를 쓸어낸다면
그런다면
그 위에서 꽃 향기가 날까요
너와 내가 이따금 다시 추억을 거닐 때
아찔한 눈물 내음 대신
봄 내음을 한가득 맡을 수 있을까요
지금 이런 느낌으로 진행이 되고 있구요,
원래는 POD출판으로 온라인 교보문고에만 입점하려고 했는데
기왕 만드는 김에 제대로 해보자 해서
6월 1일자로 주요 온라인 서점에 정식으로 입점 됩니다.
(대신 출판사에서 돈을 조금 투자했어요. 사진처럼 양장본으로 나오는 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모양의 종이책.)
2. haa_feel님의 에세이집 출간 작업
그리고 한분 더!
예정에는 없었는데 댓글을 보다가
‘이 분의 글이 종이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또 한 분의 에세이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haa_feel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인데요,
잠깐 보실래요?
개인적으로 이 글 아련아련해서 좋았어요..' ';
haa_feel에세이집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후원자를 모으고 있는데,
혹시! 관심 있으시면 여기서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3. 제2의 시詩발發축제 논의
지난번 이벤트 중 이런 댓글을 올려주신 분들이 계셔서 진지하게 생각해봤습니다.
스케일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건데요,
(1) 제2의 시詩발發축제 진행은 가능한가?
(2) 출판권 계약을 어떻게 할 것인가?
(3) 저작권료 지급은 어떻게 할 것인가?
(4) 출판 비용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것인가?
(5) 출판의 전반적인 결정 사항은 본인(연지북)이 결정해도 되는 것인가?
(1) 은 원래 개최자에게 별도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지, 혹시 이 글을 보지 못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구요,
시발축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1위, 2위, 3위 등 수상작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추천수(10이상?)를 받은 작품은 모두 공동 시집에 올리는 것.
'시발'에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제목도 조금은 더 시집다운(?) 것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2) 는 시를 올릴 때 “본인은 아래 작품이 시집으로 출간되는 것을 허락합니다.”등의 멘트를 본삭금으로 올리는 방법 등이 있구요,
(3) 사실 시집이 돈이 되는 장르는 아니라서.. 저작권료가 발생할지 미지수이지만 미래는 알 수 없으니까요. 통상 10%정도의 저작권료(인세)를 지급하는데 공동 시집의 경우 이걸 일일이 저자에게 분배할 수 없는 문제도 발생하구요..
(4) 정식 출간은 출판 비용이 조금 소요되는데, 이건 공동 시집출간을 원하시는 분들이 책을 구입하신다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건 같아요. 위에 있는 haa_feel 에세이집처럼 크라우드 펀딩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듯한데, 이러면 왠지 너무 상업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참가비를 내거나 출판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출간되는 시집을 정가 그대로 예약 구매하시기만 해도 출판 비용은 채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플랫폼이 크라우드 펀딩이구요. 여기에서 그냥 인쇄해서 책으로 만들고 말아도 되기는 하지만 ISBN을 받고 정식으로 출간하여 서점에 시집이 꽂히는 것이 더 완성된 모습인 것 같구요.
(5)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처럼 공동 시집일 경우 너무 많은 의견이 나오면 시집이 산으로 가버릴 수 있어서 출판의 전반적인 사항(크기, 페이지, 종이 종류, 디자인 등)을 제가 결정해도 되는 것인지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중요한 사항(예를 들면 시집의 제목 등)은 여러분들의 의견이 필요하겠지만요.
뭐, 당장 '제2의 시詩발發축제를 진행하겠다!' 하는 것은 아니고 ‘해보면 어떨까요?’ 정도의 제안 수준이니 많은 분들이 의견 달아주시면 좋겠어요.
아니면 누군가 나서서 축제를 진행해주시고 저는 시집으로 만드는 것만 하면 더 좋겠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다는 거 아닙니다. (ㅜㅜ)
의견 있으시나요?
추가) 혹시 공동 시집 출간 작업이 진행된다면 참여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호응이 좋으면 적극적으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