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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상처주는 사람일때..
게시물ID : gomin_995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FkZ
추천 : 2
조회수 : 77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2/08 04:45:25
제일 가까운 사람이 제일 상처준다는 말이 있지요
 
엄마의 비난 욕설이 듣기가 너무 힘이드네요
 
안그래도 지금 자괴감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또떨어진 기분인데
 
나는 너무 힘들어서 따뜻한 말한마디만 듣고싶었을 뿐인데..
 
엄마의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
 
 
 
너무 화가나버렸어요
 
왜 나는 이런 엄마밑에서 태어났나
 
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지 못하는걸까
 
괜찮다며 토닥여주는 한마디를 못해주는걸까...단한번이라도 ㅠㅠ
 
 
 
똑같이 소리지르고 대들었어요
 
엄마가 해준게 뭐냐고...
 
 
 
사실 엄마가 해준거 많다고 할수 있어요
 
어릴때부터 스케이트 피아노 태권도 보습학원에 고등학교 3학년때는 고액과외까지 시켜주셨거든요..
 
 
하지만 제 성적은 늘 제자리더라구요
 
투자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아 화가나는 엄마 마음 알아요 그거
 
그런데 정작 저에게 정말 필요한 '안정감'을 주시지 못했어요..
 
항상 너무 불안해요 제가 공부하고 있을때 엄마가 들어오면 공부안하는척해요
 
공부하는 모습을 들키기가 자존심이 상해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지적하거든요
 
책상정리는 왜 그모양이냐 띄어쓰기는 왜그러냐 너는 시집가서 얻어터지고 산다
 
엄마가 필기하는거 보는데 왜 손을 부들부들 떠냐 병신같다..
 
 
 
밖에선 항상 완벽해 보이려고 노력해요 싫은소리 듣기싫어서..
 
하지만 내면은 너무 불안하답니다  혹시 누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까.. 나를 낙오자 취급하는건 아닌지
 
부들부들 떨려요.... 사람만나면 나를 싫어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매일매일 저런 소리를 듣고사는거 정말 너무 힘들어요
 
급격히 화나시면 칼들고 쫓아오세요.. 직접 저를 찌른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그 광경자체가 저에게는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은거 참았어요.. 너무 견디기 힘든 벽이네요 엄마라는 건...
 
엄마한테 아무리 잘못된거라고 말해도 제가 미친거래요
 
 
아무리 엄마한테 소리치고 말해도 제발 따뜻한 말 한마디도 못해주냐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50년 평생을 이렇게 살아오신 엄마에게 그건 무리겠죠
 
이러다가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고 밟힌채로 인생을 살아가게될거 같아요...
 
 
 
저와 같은 소위 우리엄마가 말하는 패배자, 병신의 똑같은 조건을 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에게서 며칠전에 (엄마기준으로) '성공'했다는 기준에 들었단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저도 엄마가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게 막지 않았다면... 패배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텐데
 
나를 그렇게 억압하지 않는다면.... 나도 그럴수 있을거 같은데....
 
그 소식을 말하니 또 제가 병신이래요 ㅠ 안그래도 저 너무너무 힘든데 ...
 
왜 저는 저를 안아주지 않고 짓밟는 부모를 만난걸까요..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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