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995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8세 추천 : 7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12/07 15:32:35
안녕하세요 오유인 여러분, 맨날맨날 오유눈팅만 하는 18살 여자사람입니다. 위에 제목 그대로, 저한테 기운내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ㅜㅜ.. 겨우 18살이고, 고등학교를 아직 1년이나 더 다녀야하는 아직은 어린학생이지만, 최근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하며 한숨쉬는 날이 부쩍 늘어났어요.ㅠㅠ
남들이 보기엔 제가 대인관계 원만하고 공부 착실히 하는 평범한 여학생일거에요. 제가 남들에게 저의 흠이나 안좋은점을 보여주는 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어떤 슬프거나 화나는 일이 일어나든 항상 밝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하기때문에 제 주위사람들은 제가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려고하면 응석을 부린다고만 생각해요. 이런 제 성격이 너무 싫어서 고치려고도 해봤는데요, 18년동안 이런 자존심 센 모습으로 살아오다보니, 주위 사람들 앞에서 약한 모습, 힘든모습 보이는게 너무 어색해서 자꾸만 포기하게되고..ㅠㅠ
거기다가 지금까지의 성적이 꽤 잘 나온편이기때문에 그에 미치지 못하면 안된다는 그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심해져서 이젠 시험기간만 되면 노이로제에 걸린사람마냥 변하게되요ㅜㅜ 그렇다고 마냥 공부만 하는것도 아니라 막 놀고싶을때도 많은데 주위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놀면서도 마음 한켠이 불편한 느낌이 매일매일 들구요ㅜㅜ
최근엔 학생회활동을 하다보니 바쁘기도 하고,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하고 트러블이 많아서그런지 같이 다니던 친한 친구들과도 눈에띄게 멀어져서, 걔네랑 같이있는 시간조차 제가 걷도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찜찜하고 불편하고...마음터놓고 고민 상담할수 있는 친구조차 없다는게 왠지 제가 18년동안 살아오면서 도대체 잘 한게 뭔가 하는 회의감이 가슴을 짓누르고...
요샌 수능을 마치고 단순한 '공부' 밖에 하지 않은 제가 더 큰 사회에 나가서 잘 할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그런 걱정으로 인해서 불투명해진 제 자신이 꿈꾸던 미래에 대한 걱정때문에 하루하루가 가시방석같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고민을 털어놓지도 못하는 제자신이 18년동안 헛산것만같아서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요ㅠㅠ...
겨우 18살밖에 안됐고, 물론 오유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저보다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많지만, 지금 저한테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에 너무 버겁습니다ㅜㅜ... 어쩌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여기서 이만 마칠겠습니다. 고민을 나눌 친구도 없는, 어떻게 보면 찌질한 저한테 괜찮다고, 다 잘될거라고 위로 한마디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