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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세상과 부딪치다(유럽여행기)#호수욕장을 아시나요?
게시물ID : bicycle2_32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풍산부인과
추천 : 9
조회수 : 6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25 15:32:38
 상트갈렌. 호수를 끼고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세 국가가 공존하는 곳! 이곳에선 국경이 호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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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바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파도 소리는 따분한 일상을 잊게 할 청량음료 같은 존재이지 않을까. 사람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는 바다의 색은 정서의 오묘함마저 가지고 있다하지만 유럽의 중심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독일의 남부는 바다가 없는 대륙이다. 물과 태닝을 아이폰보다 사랑하는 이들은...어디서 놀아야 하는걸까. 바로 호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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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호수는 정말 끝내주게 아름답다. 노을진 호수를 보고있자면, 없던 사랑마져 생길 판이다. 목 뒤로 넘어가는 맥주의 맛도 몇 곱절이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호수변에 앉아 휴식하는 이 시간엔 모든 잡생각이 사라진다. 세상의 그리움을 다 품은 듯한 석양에 눈이 부실 뿐이다. 하지만 낮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있는게 유럽의 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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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욕장. 물론 내가 붙인 이름이지만, 누군가 이미 쓰고 있을 진 모르겠다. 유럽엔 작고 큰 호수가 곳곳에 즐비해 있다. 이곳은 주말만 되면 사람 가득한 해수욕장으로 변한다!두 돗자리 하나씩을 들고 나와 하나같이 누워있다. 자전거도로와 함께 있는 호수변이 이렇게 평화로울 수 없다. 힘껏 페달을 밟다가 이내 멈칫하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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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닝오일을 바르고 삼겹살 굽듯 뒤집기를 반복하는 이들에게, 나의 모습은 낯설 뿐이다. 타기 싫어 온몸을 옷으로 감싼 동양인. 빵빵한 가방을 자전거에 매달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내 모습은 모든이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괜히...쓱 마스크를 내린다. 좀 덜 이상해 보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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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사장도 있고 파도도 있다! 영락없는 바다다. 물이 고픈 이들에게 이곳은 최고의 워터파크. 주말엔 슈퍼문도 다 닫고 사라지는 유럽인들의 거취가 궁금했는데...다 여기있다. 젖도 안뗀 아이까지 다 데리고 나와 피크닉을 즐긴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물속에서 자전거를 타고있다! 그 광경이 너무신기해 한참을 바라본다.


 왠지 나도 들어가봐야 할 것만 같은 기분(?). 호수에 발 한번 안담그고 돌아가면 안되지 싶어 저벅 저벅 호수 안으로 걸어간다. 사실..물놀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수영도 못하고, 태닝도 싫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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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는 행인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괜히 내 옆에 여성분께 미안하다..물론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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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느낌이 좋다~ 호숫물이 따뜻하다. ‘혹시!?’하는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그런 짓은 하지 않은 듯 천역덕스럽다. 괜히 찝찝했지만 약 3분간의 물놀이를 즐긴다..이정도면 충분하다 ^^ 원없이 놀았다. 주변에서 보기엔 분명 '쟤는 왜 옷만 적시고 나오는 걸까...'싶겠지. 심지어 저렇게 옷을 꽁꽁 싸맨체로..

 

 

 유럽의 호수욕장에선 썬글라스를 꼭 끼자. 그들에게 이곳은 바다다.

그래서.....썬글라스를 꼭 껴야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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