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딱히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없어 평소 자주찾던 오유에 조언을 구합니다...
전 서울사는 30대 초반 직장인이고 여친은 이제 이십대 후반접어들고요... 제가 스물다섯때 만나서 5년정도 교제햇습니다. 헤어진지는 이제 3년쯤 되었네요...
핑계입니다만...헤어질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굉장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엇고.. (결국 그때문에 연봉이라도 올려달라고 햇다가 거절당해 이직햇습니다...) 여자친구 나이가 아무래도 어릴때니까 좀더 같이 있어주길 바랫고 뭐 등등... 전화통화도 못할만큼 바빳기에 업무시간에 전화오면 내가 좀있다 전화할께 해놓고 까먹기 일수엿으니까요...그때 당시엔 이런 것도 이해못해주나 해서 화가났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전화기만 바라보고 기다렸을텐데 좀더 따스하게 해주지 못한게 후회가 되네요... 아무튼 흔히 있을수 있는 그런 문제들때문에 관계가 소원해졋고 때마침 여친이 예전부터 알고지냇던 남자가 있엇는데 그 남자와 바람이 나서 헤어졋엇어요...
그런데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는...다른 여자봐도 별다른 감정도 안생기구요... 그 이후 사귀는 단계까지 간 여자가 한명 있긴햇는데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자꾸 예전 여친 생각만 나서 새로 만나는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 금방 이야기하고 헤어졋어요. 그뒤론 그냥 쭉 혼자 지냇습니다...
서론이 길어졋는데... 지난 일요일 전화가 왔엇습니다. 모르는 번호긴 햇는데 뒷번호가 아무래도 그 아이인듯 해서 다 알고있다는 척 오랜만이야 왜 말을 안하고 그냥 끊었니 이런식으로 문자햇더니 바로 넘어오더라고요... (이런 류의 낚시에 잘 속아넘어가는 편입니다 여친이....)
그래서 어떻게 알았어...잘지냇니...뭐하고 지내냐..뭐 언제 밥한끼먹자...등 그런대화 조금하다 끊엇고요.
그런데 한 3년 잊어볼려고 햇던 친구 전화통화도 잠깐 하고 하니까 가슴이 너무 먹먹하더라고요...못해줫던거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저런 가슴속 이야기 해볼까 하다가 그런쪽의 말은 잘 하지도 못하는 편이고 해서 일단 문자로 다시 만나고 싶다..먼저 이야기 하고 문자로 이러는건 좀 아니니까 일단 만나서 어떠한 대답을 하건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 하는데 자기가 너무 염치없고 지금 몸이 좀 안좋기도 하고 가족들도 걱정하고 등등..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만나주려고 하질 않아요...
그런데 저나 여친이나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저도 연락하고싶어도 그동안 연락 못햇구요. 제 번호도 바뀐지 무척 오래되었는데 전화가 온거니까 어떤식으로든 제 번호를 알아냈다는 거잖아요... 솔직히 저를 다시 보고 싶고 하니까 다시 연락온거 아닌가요? 여자분들 그냥 예전 남자친구한테 다시 만날 생각없이 전화하고...문자도 하고 그러나요? 어장관리다 뭐다 그런말들 많지만....전 어장관리 해봤자 나올 뭐 건덕지도 없어요...가난하거든요... 여친이 누구보다 잘 알거에요... 그런데 왜 만나주려고 하질 않는건지...
계속 만나자고 보채기도 뭐하고... 연락 막 하고 그러면 이 남자 왜이렇게 기다렷다는듯 달려드나 내가 만만하나 이런식으로 오해할까봐 연락 함부로 할수도 없고... 인터넷에서 본거지만 남자가 헤어진 여친한테 연락하고 하면 여친이 아니라 몸이 그리워서... 그러는거라구...전 정말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오해할까봐서요...
그런데 그렇다구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자니 3년만에 찾아온 기회일수 있는데 그냥 손놓고 보낼순 없지않습니까....
일도 손에 안잡히고 가슴은 하루종일 먹먹하고... 도대체 어찌해야할지...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