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영어공부하고 있는데 왠 남성과 여성이 오더니 뭐라하는데 딱 사이비였음

남자: 저 죄송한데 뭐 조사하는데 혹시 5분만 시간되세요?

나: (이상한걸 직감) 뭔데요?

남자: 뭐 설문조사하는데 시간 없으세요?

그때 눈에들어오는 선교수업 어쩌고하는 종이쪼가리

나: (최대한 냉랭하게)관심없어요

이러니까 옆자리 여성분으로 타겟을 옮기셨음 여성분이 착하신지 그쪽 두사람이 자리에 앉는데까지는 성공함. 저도 뭐라는지 궁금해서 귀를 쫑긋해보니 들리는 대화

남자:하하 요새 이상한사람들이 많아서 괜히 저희까지 오해를 사네요

사실 이때 좀 미안했어요 괜히 내가 오해해서 멀쩡한 사람들 한테 그런건가 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옆자리여성분(편의상 옆이라고 쓰겠음): (매우친절하게) 요새 이상한 사람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뭔데요?

남자: 저희가 미션스쿨에 다니는데 설문조사가 필요해서요 잠시만 저희이야기 듣고 이것좀 적어주세요

옆: (여전히 상냥하게) 네 그러세요

남자 :제가 이게 첨이라서.. 혹시 진화론 믿으세요?

옆: 네?

남자 : 진화론이 시작때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생긴건데 이게(주절주절)

옆:(겁나 냉랭하게) 사이비 관심없어요

남자:(풀죽은 목소리로)네

이러고 일어나서 사라지더군요 ㅋㅋ 그럼그렇지 오해는 무슨 ㅋㅋ여성분 겁나 쿨내남 사이비는 뭔줏대도 없고 저렇게 급수긍하는 사이비라니 ㅋㅋㅋ

있다 뭐라는지 들어볼걸 하는 생각에 혹시 아래층에 있으면 뭐라는지 들어나 봅시다 하려고 내려갔는데 이미 나가고 없더라구요

아 요즘 매일 여기서 공부하는데 혹시 다음에 또오면 들어봐야겠어요 ㅋㅋ

근데 재밌는상황이었는데 막상 적으니 재미없네요
ㅠㅡㅠ시무룩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