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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
게시물ID : humorbest_99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바리
추천 : 34
조회수 : 1261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7/08 00:41:20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7/06 18:17:47
지난 주간 경남 진해에 다녀왔습니다. 웅천이라는 마을에 일 때문에 갔었는데 거기서 뜻하지 않게 참 아름다운 마음을 만났습니다. #1# 한 여름에 눈이 온다면 어떨까요? 이 무더운 날에 내리는 눈은 참 색다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웅천에는 한 여름에도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2# 한 여름에 눈이 내릴 리 없겠지만 만일 내린다면 이렇게 짜릿하겠죠? #3# 눈치들 채셨겠지만 위의 눈은 가짜입니다. 이 문구점에서 100원 짜리 뽑기를 해서 받은 스프레이 인조 눈이었지요. 무더운 날이었지만 작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더 기뻤던 것은 거기서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을 만났다는 것이었습니다. 문구점 유리를 가만히 보면 복사용지에 예쁘게 색연필로 주인 아주머니가 써놓으신 글이 보입니다. #4# "7월에는 예의 바른 어린이에게 푸짐한 상을 주도록 할께요." 글을 다 읽는 순간 잠시 온 몸에 세미한 경련이 났습니다. 작은 경남의 시골 "웅천서점"... 이 작은 마을에 이토록 아름다운 마음이 살고 계셨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아주머니는 무슨 신고라도 하는 사람인 줄 아시고 "아이고 겁나라."를 연발하셨지만 절대로 인상을 쓰시거나 쓴 소리 한 마디 안하셨죠. "여기 글귀가 너무 예뻐서 찍는 거예요. 저 나쁜 사람 아니예요." 하고는 저도 멋쩍은 웃음을 보여드리고 왔습니다. 참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즐거운 동화속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것만 같습니다. 이 여름에는 저도 예의바르고 친절한 사람이 되어 웅천서점 주인아주머니께 칭찬이 받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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