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동남아 순방을 위해 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비행기 이륙 시간을 15분 가량 늦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5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국빈방문 예정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향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된 전용기 이륙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후 12시30분께 청와대에서 전용헬기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헬기는 오후 1시20분께 이륙 대기 중인 성남공항 활주로에 곧장 내려앉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약 10분간 공항 접견실에서 배웅 나온 환송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여사와 함께 전용기에 올라선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보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순방단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탑승을 완료했지만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곧바로 이륙하지 않았다. 엔진을 예열하며 정해진 활주로를 찾아 서서히 움직인 공군 1호기는 직선 활주로 구간에 접어들었지만 제자리에 멈춰섰다. 그 상태로 15분 가량을 대기했다.
같은 시각 오산 공군기지에서 중국 베이징을 향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가 아직 이륙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달됐기 때문이다. |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7.11.07. [email protected] |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공군 1호기가 이륙 대기를 오래한 것은 우리 집을 찾은 손님이 떠나기 전에 주인이 집을 먼저 비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한다는 의미에서 25년만에 국빈자격으로 초청을 해놓고 먼저 떠난다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전날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미리 도착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날 오전 동행키로 했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도착해 30분을 기다리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먼저 가서 기다리고 뒤늦게 일어서는 문 대통령의 태도가 비행기 이륙시간을 늦춘 것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는 평가다.
결국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오산 공군기지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가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야 자카르타를 향해 이륙할 수 있었다. [email protected]
기사가 며칠 지난 것이지만 오늘 보고 탄복을 하게 되네요...
추운날 벌벌 떨며 촛불 들고 유세 때 쫓아나갔던 일이 헛되지 않아 너무 기쁩니다.
도람뿌도 이런 소식 듣고 먼가 더 느꼈으면 하네요.
북쪽의 정은이도요... 우리 대통령 정말 믿을만한 분이시다. 정은이 임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