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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전설'이 어디 쉬운 일인가(문희준)
게시물ID : humorbest_9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퍼왔어
추천 : 72
조회수 : 4692회
댓글수 : 3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5 16:48:26
원본글 작성시간 :
일간스포츠 기사구료.. 공감가기에 옮겨 왔을뿐이오. 빠순이들은 날 방법하지 마시구료. ---------------------------------------------------------------------------------------- 문희준의 새 앨범을 기다려온 사람은 크게 두 유형이 있다. 한 부류는 그가 작년 몇몇 음악 시상식에서 록 부문을 수상하는데 적극 공헌했으며 이번 앨범을 앞두고 각종 뉴스거리를 제공했던 팬들이다. 또 다른 한 부류는 '문희준'이라는 컨텐츠를 적극 활용, 새로운 유행어와 웃음거리를 만들고 또한 그것을 즐겨왔던 많은 네티즌이다. 문희준이 남긴 '어록'은 아직까지도 네티즌 사이에 회자되고 있을 지경이니 어떤 의미에서 문희준도 참 대단한 가수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화제와 함께 새 앨범 'Legend'가 나왔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이 앨범은 음악적 완성도와 새로운 시도를 겸비한 걸작'이라 쓰고 원고를 넘긴다면 마음 편하게 바캉스를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뜯어봐도 그런 호평을 할 만한 여지가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가끔 '스크림'을 선보이는 그의 갈라지는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애처롭다. 그러나 그의 강력한 자신감은 애처로운 시선을 원하지 않는 듯하니 동정할 필요는 없겠다. 게다가 'I don't care for anything but music'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Guerilla radio'를, 'To be continued'는 드림 시어터의 'Pull me under'를 연상케 한다. 'G선상의 아리아'는 린킨 파크의 'With you'를 듣는 듯한데 이를 모두 샘플링이라 주장한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샘플링이란 원곡의 일 부분을 그대로 갖다 쓰는 개념이지, 연주를 그대로 카피해서 사용하는 게 아니니 합리화하기에는 개운치가 못하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방송을 통해서도 자랑했던 고가 장비들을 사용해 밸런스조차 맞지 않는 소리를 만드는 능력이다. 웬만한 뮤지션들은 그저 꿈에서나 그려볼 법한 장비들을 상상도 못할 수준으로 활용하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 대용량의 세탁기에 양말 한 짝을 넣고 돌리는 듯하여 고개를 가로 젓게 된다. 그의 말대로 이 앨범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과정'임을 인정하고 너그러이 봐줘서 손해 볼 일은 없겠지만 그러기엔 세상엔 좋은 록 음악이, 아니 최소한 '기본'은 갖춘 음악이 너무나 많다. 자신감이 지나치면 오만이 되는 법. 이런 음악으로 '록의 대중화'를 꿈꾸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로 느껴진다. 대중음악만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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