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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신부 문정현 - 나는 그리스도인인가?
게시물ID : sisa_99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크숟가락
추천 : 2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3/17 23:01:05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978

이 땅의 많은 사제, 그리스도인들도 당연히, 너무도 당연히 
그리스도를 닮기를 원했습니다. 그분처럼 살기를 열망했습니다. 
하느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이 땅에서도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1974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탄생했습니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치하에서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양심적 교수, 종교인이 터무니없이 체포되고 투옥되던 시절입니다. 
공산주의자라고,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고 말 안 되는 누명을 그냥 뒤집어쓰던 시절입니다. 
붙잡혀간 사람들은 무지막지 죽음의 고문을 당합니다. 
살해되던가, 무릎 꿇고 항복해야 합니다. 

민청학련이다! 인혁당이다! 제멋대로 낙인을 찍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정권 유지를 위한 조작입니다. 
꼭두각시 재판놀음에 사형이다, 무기징역이다, 엉터리 판결이 춤을 춥니다. 

어둠 속에 빛을, 침묵을 뚫고 진실을 알리고자 전국에서 사제들이 하나하나 명동성당에 모입니다. 
지금은 모이기 어렵습니다. 싫어합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곳이라며 시끄럽게 하지 말랍니다. 
그러나 그때는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성전은 진실로 기도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하소연하고, 품어달라고, 들어달라고 애원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명동성당에 함께 한 사제들이, 신도들이 독재자의 거짓을 폭로합니다. 
만방에 외칩니다. 조작이라고. 제발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중략]

신자인지 비신자인지 따지기에 앞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행위인지를 보아야 합니다. 
강도 만난 사람을 돕는 사람이라면 곧바로 그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행위 앞에, 공인 비공인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 개인 영혼을 구원하는 것 이상으로, 하느님의 구원역사,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부르심 받은 사람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엄청난 특권입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당신의 자리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서 멈추지 않고 그분의 부활 소식을 믿는 우리들! 
산 자들이여! 
우리 삶 속에 영원히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그분의 계명, 그분의 가르침만을 따르고, 그분의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작은 그리스도로 힘 있게 나섭시다. 

2011년 3월 17일 
길 위의 신부 문정현

http://twitter.com/#!/mun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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