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세우기 프로젝트 기획단'이 13일 오후 이화여대 초대총장인 김활란 동상 옆에 '친일행적 알림 팻말'을 설치했다. 학교 측은 앞서 설치를 불허한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기획단은 "현재 수많은 대학 교정에 많은 친일파들이 동상으로 기려지고 있는 것은 청산되지 못한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다"며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세우기는 친일파의 동상이 이화에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어진 기획단장은 "알림팻말 설치는 동상철거의 초석으로 삼고 친일행위를 알린다는 이유만 있지 않다"며 "친일의 문제를 더 이상 묵과하지 말아야 할 것임을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