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함으로 23년째 살아오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현재 상황은 학교에서 수업 혼자듣고 기척없이 나오는 다크아싸입니다.
입학때부터 쭉 그런건 아니고 1학년때는 친구들도 있고 괜찮았어요.
근데 군대갔다오고 학부에서 학과로 나뉘어지니까 친구들이랑 과가 다르네요.
사실 저는 술을 못마셔요. 그리고 뭐 겜 좋아하고(롤 제외) 애니 좋아하고 그런 부류예요.
그 전 친구들은 애니 좋아하는 친구도 있었고 겜 좋아하는 친구도 있었구요.
공통적으로 술 마시러 다니는 부류가 아니었습니다.(흡연도 안함.)
근데 2학기 복학해서 가뜩이나 껴 들어갈 자리도 없는데 남자동기들은 죄다 술꾼들에다가 흡연자들 이었습니다.
저랑은 완전 다른 세계에 사는 애들 같았어요.(그...고등학교때 좀 놀았던...) 걔네들이랑 알고지내면 진짜 저 약보고 막 다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자들은 전부 후배인데다가 저는 여자는 거의 공포증 있다시피 할 정도로 그렇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네랑은 친하게 지낼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그렇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복학 첫 학기 아싸의 길을 택했죠.(개총, 체육대회 모두 결석처리 각오하고 빠졌습니다.)
아싸생활 하니까 애써 겉으로는 아닌 척 해도 소외감과 뻘쭘함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제가 잘못 선택한걸까요?
자기와 타입이 다른 부류에 들어가봤자 적응 못하고 소외될 바에는 애초에 발을 들이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제가 잘못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