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일에 남자친구를 군대 보낸 사람이예요..
어제 강원도 화천 7사단 신교대에 갔다고 하더라구요.
인터넷 찾아보니 7사단 그 유명한 칠성부대에다 최고 험준한 산골에다 눈도 엄청 오구
잘못하면 GOP까지 가는 곳이라면서요..
어제 밤새 잠을제대로 못잤습니다..
우느라구요..

아무리 뺑뺑이라지만 그렇게 안좋은곳으로 떨어지는건지...ㅜ_ㅠ
눈물이 흘러내리더라구요.. 네이버 지식인에 7사단에 대한 이야기는 전부
'X나 X빠지게 고생할겁니다' 라고 적혀있는것뿐이고..
도데체 7사단이 얼마나 안좋길래 다들 그런얘길 하는걸까요..
부대마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아무도 장점을 말씀 안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어제 밤새 울다가.. 4시쯤에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꿈에 나왔어요..
저는 꿈에서 울면서 그 애 얼굴을 감싸면서 말했죠..
"왜 하필 7사단으로 간거야 거기 정말 힘든곳이라는데..바보야..
힘들텐데 괜찮겠어..?응..?"
막 울면서 말하는 저에게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제게 말했어요.
"괜찮을거야.. 나 잘하고 올게 걱정하지마..
좀 힘들면 살도 빠지고 그러겠지.."
그가 그렇게 말하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꿈에서까지 날 울리는 그사람 때문에 일어나서도 계속 웁니다..
어째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지..
그렇게 힘든 곳일까요 7사단..
편지라도 당장 하고싶은데 아직 주소도 안뜬 상태라..
편지도 못하고..
써놓은 편지도 4개인데.. 

7사단 그렇게 안좋을까요.. 칠성부대가 메이커 부대라고 하면서 
5, 8연대는 무조건 GOP라던데.. 제발 자대배치를 그곳으로 안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신교대를 7사단으로 가면 거의가 7사단으로 자대배치를 받는다더라구요..

혹시 7사단 전역하신분계시면 꼭좀 이야기해주세요..
군생활이 어땠는지.. ㅜ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