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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수술후기(고민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게시물ID : freeboard_996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늙은너구리
추천 : 1
조회수 : 3967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7/20 22:51:58
여친이 없으니 음슴체로..
 
작년 2월쯤부터 뭔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2월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너무 아프고 코로 숨이 안쉬어져서 이비인후과 방문.
 
이정도로 진행이 된경우 수술을 해야만 한다고 들었으나 쉽게 결정 못내림.
 
인터넷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재발이 매우 심하다고 해서 한의원으로 감.
 
한의원에서는 인터넷에서 본 한의원 광고들과 비슷한 얘기를 하면서
 
축농증은 수술부작용과 재발이 심하다면서 한약으로 부비동안에 고여있는 농을빼내며
 
'눈에 보이는 물혹'을 떼내면 1달정도만에 많이 좋아진다고 함.
 
1달동안 열심히 치료받았으나 코로 숨은 쉬어졌으나 부비동 안에 고여있는 농은 그대로였음.
 
약을 더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말(1달에 40만원, 그리고 주 2회 계속 방문 갈때마다 대략 1~3만원)에 고민하던 와중에
 
한의원이 집에서 너무 먼곳으로 이사감.
 
집근처 다른 한의원 코와 관련해서 전국네트워크 구축된 지점으로 갔는데
 
거기서는 자기가 말하는 4가지를 따르면 2달안에 좋아진다고 함
 
그 4가지는 (1. 스트레스 받지 말고 2. 과로하지 말고 3. 채식위주로 식사하며 4. 한약 먹으면서 머리속 열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함
 
비용은 앞서 갔던 한의원과 비슷함)
 
여느 직장인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1~3을 도저히 지킬자신이 없어
 
(솔직히 상담받으려고 검사하고 1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한의사라는 사람한테 저런말을 들으니 매우 화가났음..
 
5분동안 저얘기 듣고 열검사비 2만원 주고 나옴 -_-)
 
다른 이비인후과를 가보기로 했음.
 
5군데정도를 가봤으나 한결같이 수술해야 한다고 함.
 
결국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전신마취하고 수술하니 비용이 검사비 수술비 싹다 합쳐서 95만원 나옴.
 
(코뼈가 약간 휘어있어서 내시경이 코 안 깊숙히 안들어가지면 '비중격만곡증'이라는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설명 들음.
 
이건 수술하면서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걍 '부비동염 수술'만 함)
 
7월 6일에 수술했고 2주가 지난 지금 코로 숨쉬는건 물론이거니와 평소 있던 통증도 없고
 
병걸리기 전처럼 잠을 5~6시간정도만 자도 충분히 잔것같은 느낌이 들어 매우 만족스러움.
 
(통증이 심하다는 정보가 많은데 가는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갔던곳은 녹는솜을 써서 솜을 안뺌. 코안에서 녹음
 
이게 녹을때까지 입으로 숨쉬어야해서 괴롭긴 함. 수술하면서는 전신마취라 통증 없음)
 
한약을 계속 먹었으면 어떻게 됐을진 모르겠지만 나보고 다시 선택하라고 하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걍 수술을 바로 할꺼임. 다른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축농증만큼은 한의원에서의 진료는 상태가 중한 상태인 사람이 버티기가 힘듬.
 
그리고 한의원에서 부작용을 얘기할때 최근 수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르고 말하는 경우가 있음.
 
단적인 예로 '하비갑개 절제'로 '빈코 증후군'이 생기기 때문에 축농증 수술을 말린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최근 내시경을 통한 축농증 수술은 하비갑개 절제를 하지 않는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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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간 축농증으로 무지 고생하다 지금은 해방되어 쫌 살것 같습니다. ㅜㅜ
 
별것 아니다 싶은 내용을 장황하게 글 쓴 이유는 저처럼 축농증으로 고생하시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글쓰게 됐습니다.
 
저도 오유, 뽐X, 등등 별별게시판을 다 뒤져봤네요. 주변에 축농증 수술한사람이 없어서 ㅜㅜ
 
이게 제 경험에만 의존해서 쓰다보니 한방에 관해서 무지 안좋을쪽으로만 쓰게 된것 같은데
 
첫번째 갔던 한의원에서는 그래도 '응급처치'정도는 됐습니다.
 
계속 그 원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치료받았으면 비수술적 치료로 다 해결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다만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상태의 빠른 호전을 원하신다면 꼭 수술하시길 권합니다. 의사들 괜히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아닙니다.)
 
축농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양방이건 한방이건 본인이 원하는 쪽으로 치료 받으시되
 
최소한 치료자가 환자의 병에 관심을 좀 가져주는 사람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지나고보니 저도 참 별별 의사 다 만나봤네요.
 
(물론 그분들이 병에대해서 나보단 잘 알겠지만 대학병원도 아니고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30초~1분정도만 봐주고 볼일다봤으면 가봐라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니 무지 화나더군요. ㅜㅜ 빅맥도 60초안엔 안나오는데...
 
머 그분들은 수많은 공부와 임상(?)을 통해 내리는 결론이긴 하겠지만 적어도
 
환자가 충분히 필요한 정보를 들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는 말은 해줘야하지 않나 싶네요..)
 
본인도 수술해줬던 이비인후과 의사선생님이 제가 한의원에서 들었던 오해와 인터넷으로 접한 정보에 관련해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다 설명 해줬기땜에 안심하고 수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이것저것 기웃거리시는분들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이 최고인것 같아요 ㅜㅜ
출처 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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