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부터
지금까지
너만 바라보았고,
너만 생각했다.
이런 내 감정을
수십번의 나의 고백
결국 넌 나의 손을 잡아주었지만
마음은 열어주지 않았다
언젠가는 열릴거라 생각하고
나에게 밥 먹었냐는 단순한
안부문자 하나 없어도
난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
나의 생일
넌 마치 공적인 관계의 직장동료마냥
"생일축하해"
서운함과 그간의 허무함만 가득한 말로
오늘 하루 나의 생일을 망쳐버렸다
너의 그 축하한다는 말에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너의 삶에 난 없다는 것을.
4년의 진심이 무참하게 밟히는 순간.
난 이별을 고했다.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그녀에게,
너가 필요한 사람에게 가라고 고했다.
비참한 기분이 드는 이 순간에도,
난 병신같다.
너가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서,
너가 행복하길 바라는 병신.
31번째 생일.
서로 서로 좋아한다는 감정. 가질 수 있을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