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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 연기는 우리나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게시물ID : sisa_996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주영원히
추천 : 66
조회수 : 237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11/16 01:18:20
우선 저는 작년에 고3 담임이었고 내일 예정되어 있던 수능에 한 다리 정도 걸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태껏 우리가 살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효율성과 안전, 다수의 불편과 소수의 불이익이 충돌할 때는 늘 전자가 우선시되는 나라였죠.

거기에 플러스로 당국자나 책임자의 면피가 따랐구요.



"뭐 조금 불안하다고 여태껏 해오던 걸, 예정되어 있던 걸 그만 두거나 연기하자고?"

"뭐 몇몇 사람 피해 본다고 다수가 불편한 걸 참으라고?"



이게 여태껏 수십년 살던 대한민국의 주된 패러다임이었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발생하면 늘 책임질 자리에 있던 인간들은 면피하거나 묵살하기 일쑤였고

뉴스에서는 늘 막을 수 있던 인재였다고 떠들고 지나가고 사람들은 분노하거나 상처받으면서도 이게 우리나라 수준이려니 했었죠.



저도 역시 정권이 바뀌었어도 설마 내일이 수능인데 연기까지야 하겠어 했었습니다.



근데 이 무시무시한 정부는 여태까지의 수십년 간의 패러다임을 순식간에 바꿔 버리네요.

효율성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소수의 불이익과 피해를 덜기 위해 다수의 불편은 양보하자고

책임자인 교육부장관과 행안부장관이 직접 뛰어 다니면서 결정하고 발표하네요.





내일이 좀 혼란스러워질 것 같고 다음 주가 힘들어지더라도



이제 진짜 나라다운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딴지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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