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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병걸린 사람앞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은 분명 한심해보이겠지만
게시물ID : gomin_996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Jpc
추천 : 10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73개
등록시간 : 2014/02/09 20:03:57
아니 한심을 넘어서 증오스러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런 선택을 하려는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 힘들고 괴로운 일이였는데
 
 
간신히 간신히 살아도 될까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자살시도자라는걸 알게된후로,
 
뇌종양이 있는 사촌이 저를 엄청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
 
정말 혐오에 가까운 취급은 매일매일 겪다보니 저는 다시 지쳐가요 ...
(사촌이랑 바로 위아래 주택에 살고있어요)
 
정말 진지하게 .... 다시는 꺼내고싶지 않았던 이야기를 꺼내며 제 사정을 말했는데 ...
 
그래봤자 자기상황보다 낫다면서 .
 
차라리 제가 되고 싶은데, 저는 그게 얼마나 복받은건지 모른다고 저를 보면 화가 난답니다.
 
그렇게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사촌사이가 엄청 틀어져서
 
매일 저만 보면 기분나쁜 티를 내고, 제가오면 식사도 하다말고 들어가고.
 
제가 이모나 이모부께 드린 선물도 보란듯이 쓰레기통에(집앞 분리수거함) 버려놓고 .
 
이모부까지도 제가 자살시도한것. 자살시도한 이유 알게됐구요 ...
 
아마 저희 어머니와 이야기하던걸 사촌이 듣게되고, 최근에 사촌이 저에게 하는짓때문에
 
이모부까지 알게되신거같은데 ...............
 
제가 자살하려던 이유가 ..........여자로써 엄청 안좋은 일을 당한것. 그리고 그로인한 후유증이 평생간다는것. (죽을병은 아님)
 
인데, 그걸 이모부께서 알게되셨다니 너무 수치스럽고 ..
 
사촌때문에 요즘 계속 다시 죽어버릴까. 그럼 조금 나를 이해해줄까. 내가 이만큼 아팠던것을 알아줄까
 
하는 마음뿐이고 ...........
 
그래, 그래도 죽을병보다는 낫겠지. 하면서도 과연 내가 아픈게 아무것도 아닌걸까 싶기도해요.
 
저는 매일 악몽속에 눈을뜨고, 아침에 일어나면 다 꿈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눈을 뜹니다 .........
 
한때 승무원을 꿈꿨을정도로 밝은 성격이였는데, 내가 그랬었나 ? 할정도로 길가다가 누가 쳐다보기만 해도
 
손이 벌벌벌 떨려요.
 
집에와서도 사촌의 혐오와, 미움... 어른들 다 계셔도 저를 보면 욕을 하고 문 쾅닫고 들어가고 .
 
새벽같은때에 카톡이나 문자로 지금 자기 이런치료받은 후유증으로 아프다. 너는 이런거 당해봤냐. 너가 당한 그일
 
너가 생각하기에 따라서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식으로 연락을 해옵니다. 왜이러는지도 모르겠고
 
저는 그냥 건너건너 뇌종양이라는걸 듣긴했는데, 제가 아는 뇌종양 환자들처럼 머리가 빠지지도 않았고
 
힘이없지도 않습니다. 다만 학교나 직장을 못갖고 병원에 자주가는거 같긴 합니다...
 
머리가 복잡합니다. 꼬치꼬치 캐물을수도 없구요 ........... 엄마나 이모에게 제발 사촌을 멈춰달라하지도 못하구요 .........
 
 
정말 죽는게 답일까요 ? 분가는 못해요. 누구랑 같이 살지 않으면 분명히 나쁜생각할거에요. 제가알아요.
 
동물은 알레르기때문에 못키우고, 남자친구는 생각도 못해요. 
 
제가그렇게 잘못한걸까요. 죽을병걸린 사람앞에서..........저는 죽을죄를 지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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