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일주일 전쯤, 헤어지자는 애인의 통보에
전 애인은 헤어짐을 이미 결심했다는걸 알기에 애써 쿨한척 받아들였지
그렇게 널 보내고 설 연휴가 다가오기에
내 지인들은 거의 다 사회인이기 때문에 약속이 미친듯이 잡혔지
난 지치고 좀 혼자서 슬퍼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차마 그러지를 못했어
다들 반년이나 일년만에 만나는 자리기 때문에.. 미룰수도 없었고
약속은 하루에 두세개씩....
그것도 하루에 하나쯤은 약속시간이 바뀌고 바뀐 시간에 또 다른 약속이 생기고
설연휴에 일이 있어서 그 다음주에 휴가나온 사람들까지..
약 2주동안 쉴새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어
심지어 전 애인의 친구가 난 아직도 그사람을 잊지 못했음을 알아도 나에게 고백을 하고..
거절했지만 이제 인간관계가 너무너무 부담스럽다
원래 내향성 사람인지라 사람들 만나는게 기본적으로 부담이 좀 있기 마련이라 지칠때로 지쳐서
슬퍼하고 싶었던 시간에 그 여유를 갖지 못하고 하루에 약속이 몇개가 잡히고 약속은 변동되고 고백받고
카톡이 너무 지겨워서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다
그냥 혼자있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