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먼 미래에 우리가 늙어 죽는다면,
모니터 속의 포니들은 우리들을 위해서 슬퍼해 줄 수 있을까요.
어느 노래 가사가 절절히 다가오더이다. '한 걸음 뒤에 항상 내가 있었는데 그댄, 영원히 내 모습 볼 수 없나요?'
아니 그보다도, 먼 미래에 우리가 늙어 죽는 시점에서도 이들은 여전히 지금처럼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까요.
세월과 대세의 흐름에 인기를 서서히 잃다가 어느 순간 잊혀져 버리지 않을까.
그것이 하나의 고민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죽을 때까지 이들을 사랑하기로 결심했지만, 다른 이들까지 그렇다는 보장은 없기에
어느 순간 이들을 기억하는 건 나 혼자 뿐일까봐.
그래서 가상의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다가
결국엔 저조차도 이들에게 애정을 끊게 될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죽음과 관련된 에피가 나와서 생각이 쓸데없이 비약된 것일지도..
뻘글엔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