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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야기가나와서....
게시물ID : sisa_99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야@
추천 : 2/2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4/10/02 14:51:47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
(출 20:1∼6)


설삼용 목사
(안양제일교회, 예장통합 단군상대책위원장, 한기총 단군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최근에 기독교 국가라 볼 수 있는 미국에 십계명비를 공공장소에 세우는 것은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보도를 본 일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2항에는 분명히 국교를 인정하지 않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종교의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하고 있는 단군의 상이 전국의 공공장소와 초중고교에 360개나 세워져 있다는 사실에 1200만 기독교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우상숭배를 목숨걸고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에 분개한 성도들은 이러한 현실에 대하여 그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성도 개개인의 신앙양심의 발로에 따라 여기저기서 단군상이 파괴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단군상 철거에 신분을 밝히고 대낮에 당당하게 감행한 성도들은 순교의 각오가 없이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군상의 목이 밤중에 몰래 잘려나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기독교에 뒤집어씌우는 것은 우상숭배를 반대하는 기독교를 역이용하여 기독교를 고립시키고 국민들로부터 반민족주의자로 몰아붙이려는 불순세력들의 자해행위였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기독교는 밤중에 몰래 숨어 들어가 남의 조형물을 파괴하는 것은 아무리 그 의도가 선하다 할지라도 떳떳치 못한 행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10월 3일이 되면 개천절을 공휴일로 지키며 "우리의 한 아버님은 단군이시니"라는 개천절 노래를 온 백성들이 부르며 우리의 조상이 누구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단군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기독교에서 국조의 상을 파괴하고 목을 자르는 지나친 일을 해야하느냐고 교회 내부에서조차 반론을 제기하는 성도들이 있다는데 우리들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공공장소에 단군상이 건립되는 것을 기독교가 반대하는지 그 실상을 바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1. 첫째로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교가 없으며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임을 헌법이 보장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신앙의 대상을 경배할 수 있고 동일한 신앙을 가진 구성원들이 종교단체로 국가에 등록을 할 수 있으며 그들이 이룩한 건물이나 부속 경내에 어떤 형상이나 조형물을 설치할 법적 권리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단군을 신으로 섬기는 신앙단체가 34개, 학술단체 12개, 단군 사회단체 8개를 포함하여 100만명에 달하는 단군교도들이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경내에 단군상을 세우는 것은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으나 영역을 벗어나서 전국 방방곡곡에 그것도 외국인의 출입이 빈번한 공항이나 감수성이 예민한 국공립학교에 세워 강제로 참배케 하는 일은 물리적인 힘으로도 막아야 할 일입니다.
  가령 목사나 장로의 자녀가 학교에서 강제로 단군상에 참배하고 계명을 어긴 죄의식에 사로잡혀 혹시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앞으로 신앙교육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겠습니까.  참배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들은 강변하고 있지만 단군상에 새겨진 글을 한번 살펴봅시다.

  "…… 평생을 민족 정신 광복에 전념해 오신 한 민족 운동 연합 총재 일지 이승헌님의 제안으로 …… 여기에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을 세운다.  이곳을 참배하는 모든 사람들이 …… 겨레의 얼을 되새겨 밝고 강한 민족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 ……
  단기 4332년 정월
  한문화운동연합  총재 일지 이승헌
  통일기원 단군상 건립 추진위원 일동
 
  이 건립기에는 대종교에서 진경으로 취급하는 천부경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천부경은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천하를 교화하기 위해 우주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한 것입니다.  단군상 건립기에 천부경이 언급되어 있으므로 대종교와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났고 "참배"라는 용어를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어 단군상은 국조의 상이 아니라 종교적인 교주의 상이라고 비난해도 변명할 여지가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이나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학교나 공공시설에 세우는 것은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국민의 존경의 대상은 될 수 있으나 신앙의 대상이 아닌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백성된 자는 모름지기 처음에 나라를 세운 국조를 존경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것은 당연하나 그를 신앙의 대상으로 우상화, 신격화하지는 않습니다.
  개국시조와 민족의 시조는 다릅니다.  단군이 나타나기 전에도 이 땅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환인의 서자였던 환웅은 쑥과 마늘을 먹은 곰이 웅녀로 변하자 그녀와 결혼을 하여 단군을 낳아 나라를 세워 1908년을 살았다는 단군신화는 신화 그대로 두어야 하며 이는 희랍신화 같은 고대 원시 사회의 세계관이었습니다.  이러한 신화를 국민 전체의 신앙의 대상으로 강요하려는 시도는 막아야 합니다.
  1985년 서울의 사직공원 내에 시비 46억원을 들여 단군 성전을 건립하려다가 특정종교의 신앙의 대상을 국민의 혈세로 지을 수 없다는 기독교의 반대로 중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금번에는 특정종교가 아닌 한문화 운동 연합이라는 임의 단체의 이름으로 엄청난 거액을 들여 단군상을 공공장소에 세웠습니다.  저희 교단에서는 관계 당국에 강력하게 항의하자 한문화 운동 연합이라는 단체가 특정종교와 무관하기 때문에 이를 허락했다는 회신을 보내 왔습니다.  그러나 천부경이 기록된 건립기의 내용을 보아 특정종교와 관련성이 있으므로 이는 명백하게 헌법을 위배한 것입니다.

2. 우리 기독교는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고 시오니즘이나 나치즘과 같은 국수주의와 민족주의를 훨씬  뛰어 넘는 세계 동포주의를 가슴에 지니고 있습니다.
  3.1운동 때는 민족대표 33인중에 16명이 기독교인이었고 이화학당, 배재학당의 기독학생들은 밤새워 태극기를 그려 전국의 교회에 배포하여 교회는 민족운동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애국자가 교회에서 배출되었으며 국채보상운동, 물산장려운동을 교회가 주도하였습니다.  이 땅에 기독교가 전래되었을 때 민족의 고유문화와 전통을 말살하는 종교라고 수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기독교가 상륙한지 불과 삼십여년만에 이룩한 애국운동을 바라본 국민들은 드디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교회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삼일운동 이후에는 예배당을 짓는다고 하면 믿지 않는 백성들도 곡식과 기부금을 가져와서 예배당 건축에 보태어 쓰라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일본제국주의는 민족의 뿌리를 말살하기 위하여 식민사관에 입각하여 단군신화를 없애고 전국민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를 우상숭배로 판단한 기독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50명이 순교하고 5천명이 옥고를 치르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자랑스런 역사를 지닌 기독교에 대하여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건립하는 것을 반대한다 하여 반민족주의로 몰아 붙이는 세력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단군신화를 생명처럼 여기고 존중하는 사람들이 일제시대에 단군신화를 짓 밟고 신사참배를 강요할 때 단군신화를 보호하고 신사참배를 반대하기 위하여 우리 기독교처럼 목숨걸고 싸워본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었습니까.
  서슬이 시퍼런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칼날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려져 가며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목숨을 바치며 민족주의를 고취했던 우리들 앞에 뜻밖의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고속도로를 닦아 두었더니 뱀이 먼저 지나가더라는 말처럼 온 나라를 피로 물들이며 지켜온 기독교를 향해 "집주인과 세입자"라던지 "무임승차"라는 용어를 마음대로 써가며 마치 기독교를 갓 데려온 의붓자식처럼 여기는 세력들이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다른 민족으로부터 그런 비난을 받는다면 감수하겠으나 같은 민족으로부터 이러한 비난을 받을 때 이것이야말로 국론분열을 획책하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3. 우상숭배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출애굽기 20장 4절을 보면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를 위하여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까.  바로 나 자신을 위하여 민족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자신을 위한 말씀이 아니요 우리를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본문 말씀에 "너"라는 단어의 대상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을 둘러 싼 주변국가는 전부 우상숭배를 하는 나라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를 하는 주변국가들을 향하여 이러한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오직 이스라엘을 향하여 이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택한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하게 되면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상숭배를 하는 주변 국가들은 죄악의 그릇이 찰 때까지 그냥 버려두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하게 되면 지체 없이 채찍을 드셨습니다.  주변에 우상을 숭배하는 나라들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을 치게 하셨고 70년간 바벨론에 잡혀가서 포로생활도 겪게 하셨으며 질병과 가뭄에 이르는 자연의 재난까지 내리셨습니다.  끝내 이스라엘이 택한 백성의 사명을 포기했을 때 하나님은 그 백성들을 사방에 흩어 버리셨습니다.  바로 그 택한 백성의 사명이 오늘 우리 민족에게도 주어졌습니다.  이토록 짧은 시간에 급성장한 한국교회를 볼 때 우리 민족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제사장 나라로 세워주신 것이 분명합니다.
  세계 제3위의 선교사 파송 대국이 된 한국교회가 우상숭배를 용납할 때 이스라엘이 걸어간 비참한 운명을 이 땅에서 다시 보게 될까 정말 두렵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도 우상숭배를 일삼는 나라들이 허다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라를 그냥 버려두십니다.  경제성장도 그냥 버려두십니다.  그러나 죄악이 관영할 때까지 한시적인 국가로 남겨 두실 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경우가 다릅니다.  1200만명의 성도를 주신 것이 그 증거가 됩니다.  만일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우상숭배를 더 이상 용납하게 될 때는 교회가 나라를 망치게 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우상숭배로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세우고 강제로 참배케 하는 일은 신사참배 때와 같은 자세로 목숨을 걸고 반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4. 민족의 동질성 추구에 굴욕적이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4장 17절에 보면 "저희가 너희를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은 좋은 뜻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 붙이려 함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율법주의자들이 사도 바울과 갈라디아 교인들을 갈라놓기 위해 온갖 이간질을 하는 것을 경계한 말씀입니다.
  지금 이 땅에는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는 기독교의 급성장이 두려워서 백성들과 교회를 갈라놓기 위한 이간질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은 본래 단군을 신화적 인물로 기피하다가 1993년에 갑자기 북한의 사회과학원에서 단군릉을 찾았다면서 어마어마하게 단군릉을 만들었습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이 땅에는 각급 학교와 공공장소에 단군상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평양에는 단군릉이 들어서고 이 땅에는 단군상이 들어서는 것이 합당한 일입니까?  남북통일은 대등한 입장에서 평화통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단군숭배가 그 수단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기독교는 이땅에서 세계교회 역사상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성장한 것이 사실이므로,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왜 없겠습니까.  국민의 정서속에 자리잡고 있는 국조 단군을 내세워 우상숭배를 반대하는 기독교를 고립시키는 것이 기독교를 약화시키는 길이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이를 노리는 무리들이 이 땅에 존재하고 있다면 이 사실을 국민에게 바로 알려야 할것입니다.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공공장소에 세워진 단군상 건립은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으므로 헌법소원이 가능합니다.  또한 단군상이 세워진 공공장소 책임자와 학교장은 위헌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철거하든지 할 수 없으면 자진 사퇴해야 할 것입니다.
  위헌을 저지른 원인 제공자는 보호하고 불법 조형물을 신앙의 양심으로 파괴한 성직자를 처벌한 것은 형평의 원리에 어긋나므로 앞으로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깨닫고 국민대통합의 차원에서 공공장소에 세워둔 단군상을 즉각 철거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1200만 성도들은 순교의 정신으로 제2의 신사참배 거부 운동과 같은 차원에서 공공장소의 단군상 철거가 완료될 때까지 서명운동과 기도운동과 시위운동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단합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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