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생이에요. 주말 주간만 일하고 있어요.
제 나이는 20대 초반이에요. 여자구요.
그리고 주말 야간에 새로운 알바생이 들어왔어요.
이 친구는 빠른년생 19살이고 학년은 20살과 같아요. 남자구요.
그 친구가 절 처음 봤을때 뭔가 사주더라구요 마실것.
전 모태솔로라 그런거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혼자 뭐지뭐지? 했죠.
..
그 다음날도 뭔가 사줬구요. 그래서 처음에 착각하게 되었고, 그런 이성적 호감과 인간적 호감? 사이에서
저도 먹을것도 가져다주었구요.
음.. 제가 어릴때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게 컴플렉스가 좀 있는데, 이 친구도 저랑 비슷한 환경이더라구요..
솔직히 그걸 알기 전에도 외로움이 보였어요.
그래서 맘이 많이 쓰였죠.저도 많이 외로웠기 때문에 비슷한 처지인 사람이 많다는걸 알려주고 싶었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챙겨줬어요. 그리고 이쯤해서 저쪽이 날 이성적으로 본다면 뭔가 액션이 있어야하는데, 없었어요.
그래서 아 이친구는 나에게 그런 마음은 없구나 했고, 저도 이제 편한 동생으로 그 친구를 보게 되었어요.
아, 한 이삼주전쯤 제가 이친구와 새벽까지 편의점에 있었어요 꽤 오래요.
왜냐면 집에 가도 아무도 없고, 방학동안 친구들도 안만나서 되게 답답했거든요. 말할 사람도 없었고
겸사겸사해서 있게 됬는데 생각보다 아주 오래있었죠.
액션이란건, 이런날 나중에 따로 만날 약속을 잡는다던가 그런건데없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주에 이친구가 알바를 한시간 일찍왔어요. 먹을것 사들고
왜이렇게 일찍 왔냐고 했더니 그냥이래요. 집에도 안가고 피시방 가서 놀고 잠도 안자고 알바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시간이 남아서 온것 같아서 그냥 그러냐고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은 그친구는 이번주 알바가 끝나고 저랑 교대하는 시간이었어요. 그친구는 금-토 밤에하고 토-일 밤에 하는거구
전 토,일 낮에 하는거죠. 그러니까 편의점에 올일이 없는데 그러더라구요. 누나 저 이따 저녁에 올게요.
그래서 어~그랰ㅋㅋㅋ 약간 비꼬는말투? 그냥 니가 왜 저녁에와 거짓말이지? 그런 말투로 말했어요.
그리고 밤에 왔어요. 한 아홉시쯤?
술먹고 치킨사들고 왔더라구요. 누나 배고플까봐 사왔대요. 배고팠다고했죠 ㅋㅋㅋ
전 술먹고 거기서 치킨그냥 사온줄알고 그렇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술은 다른 지역가서 먹고오고, 치킨은 제가 전에
어디어디 치킨이 맛있다는데 난 거기 한번도 못먹어봤어~ 한 곳의 치킨을 사왔더라구요. 거기서 좀 감동했죠 속으로..
누나 다먹어요 그래서 야 이걸 어떻게 다먹냐 내가 아무리 잘먹지만 ㅋㅋ 하구 걔가 알바하고 노느라 아예 못잔걸 알아서
편의점에서 좀 자라고 했어요. 그리고 한 삼십분 잤나 애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누나 저 집갈게요. 하더라구요.
치킨 사왔을때는 애가 얼굴은 빨개도 멀쩡했는데, 편의점에서 따뜻하게 패딩입고 자니까 열이 올라서 술이 더 취한거죠.
비틀비틀 거리면서 집간다고 어찌어찌해서 집을 갔어요. 걱정이 되서 전화해서 집갔냐고 확인도 했구요.
여기까지가 제 상황인데......... 음 이거 그냥 별의미없는 행동인가요?
평소 행동은 서로 연애 얘기도 좀 하고 (할말이 별로 없으니까) 먹을것도 사주고( 배고프니까) 이정도에요.
아그리고 이 친구는 굉장히 말랐고 저는 통통~퉁퉁한 편인데 좋은 이미지는 아니겠죠? 얘는 통통한 여자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남자들의 통통은 가슴통통아닌가요? ㅠㅠ 전 가슴빼고 다 통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