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무당이셨던 제 친구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친구는 자주 몸이 아파 결국 눕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친구는 크게 앓고 난 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아파서 누워있을 때만 해도 눈을 떠보면, 어둠으로 가득 찬 자기방 천장이나 벽에 희미한 무언가가 보였다고 합니다. 그때는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고, 아파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헛것이 아니라고 생각되기 시작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가 크게 아프고 난 후, 학교에 다시 가기 시작한 날. 첫 수업이 마침 음악이라서 음악실에 갔더니만, 음악실 입구에서 왠 사복 입은 긴 머리 여자아이가 친구를 똑바로 응시하면서 [나 이제부터 여기서 놀거야] 라고 말하며 벽을 그대로 통과했다고 합니다.
피아노건반을 치면서 시, 시, 시...(아마 건반 시를 친다는 의미) 말하더니 사라졌는데, 음악수업을 시작되고 선생님께서 피아노를 치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건반 시의 피아노 줄이 끊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투고] clown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