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론,
애초부터 모든 선거에서 야당은 불리합니다.
작년 지방선거 때, 세월호 사건이 있음에도 비기고
미니총선 때는 그냥 진 걸 보면
결국 공평하지는 않죠.
따라서 야권의 승리에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야권의 단일화 (새누리랑은 다릅니다. 말그대로 야권세력 전부의 단일화죠. 당의 통합이 아니라...)
그리고 여권의 자기살 깎아먹기
정확히는 승리라고도 못하겠네요.
저 두 가지가 이루어져야 비등합니다.
이번 선거 실패는 아무래도 야권이 통합되지 못한 거겠죠.
애초에 정동영은 새민련에서 비전이 없었습니다.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정동영이라는 정치인 개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새민련에서 이제 물러나야 할 시점이었죠.
차라리 안철수는 한 방이 남아있습니다만, 정동영은 대선 이후 줄곧 2인자 롤에서, 이제는 3, 4인자까지 내려선 겁니다.
그렇다면 그에게 남은 길은 뻔하죠.
배짱장사하는 수밖에요.
일반적인 정치노선이라면 울며 겨자먹기로 문재인이 조금 나눠주는 게 맞지만,
확실히 선을 그어버렸습니다.
고작 4석 가지고 신념을 버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1석(광주), 운이 좋아 2석까지만 먹어도 참 대박이었겠죠.
근데 성완종 사태가 터지면서, 오히려 2석을 먹어야 기본을 하는 구도로 변합니다.
새민련에서는 성완종사태가 그 정도 파급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찻잔 속의 태풍이었던 셈이네요.
결국 새민련의 무능이 또 두드러졌는데...
이걸 무능이라고 봐야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조금 손해보고 더럽더라도 정동영과 연대를 하는 편이 나았겠죠.
확실한 여당심판이 되었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오히려 야당이 공세를 멈추게 되어버렸습니다.
정동영은 이제 바이바이겠지만,
그게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애초에 정동영은 바이바이할 사람이었어요.
게다가 큰 위협도 아니었구요.
지금 정말 큰 위협은 힘을 얻을 김무성과 박근혜죠.
그게 전 너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