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국개론이 원인이라면 국개론의 원인은 수꼴
게시물ID : sisa_5898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속마전커
추천 : 2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29 22:57:15
예전에 누가 그런 얘길 한적이 있었죠.
정치가 엉망이라고 야당 당사에 쳐들어가 농성하는 대학생들에게
왜 진작에 새누리당 당사에 쳐들어가서 농성할 생각은 하지않았냐고.

"멍청한 야당이 더 문제다."
"야당은 더이상 희망이 없다."

이 게시판에도 벌써부터 다양한 곳에서 온 다양한 알바들이 판을 치네요.. 어휴..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충분히 능숙하지 못했단 이유만으로 비판으로 일관하다가,
우리 역사에 몇 없는 진정한 대통령 한 분을 수꼴들의 놀음 속에서 잃어야 했던게 불과 6년 전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부패와 무능 속에 무참히 죽어나간 장병들, 시민들, 아이들..
그들을 죽인게 전부 멍청한 야당이고 멍청한 국민이라구요?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나 매우 비겁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집안살림 털어간 강도는 도망가게 놔두고 힘없는 경비아저씨에게 돈 물어내라고 멱살잡는 것에 다름없습니다.
화는 나겠지만 적어도 그렇다는건 알아야합니다.
허술한 경비체계도 당연히 다 고쳐야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강도가 코 앞에 있는데 놔두고도 우선해야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재인 책임론?
국민 병신론?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건 쉬운 일입니다만
상식을 지키고 싶어하는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해악의 근원을 뿌리뽑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그동안 수도없이 당해오면서 어느새 적응해버린지도 모르는 이 나라꼴..
종편이 아무리 개소리를 해대어도 가만히 들어주며 눈과 귀가 뒤덮혀 자신이 보수라고 착각하는 수많은 사람들,
공중파 방송마저 권력의 개가 되버린 현실,
경찰이 불법을 자행해도 쉽게 저항하지 못하는 피부 속에 스며든 공안정치.
전방위적인 여론조작에 놀아나 양산되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젊은 수꼴들..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나서
나 대신 세상을 바꿔주길 바랬던 정치인의 실패에만 비난을 가하기에 여념이 없다면,
설사 그 정치인이 성공해서 정권을 바꾼다고 해도 결국 달라질 것은 없을 겁니다.

저도 절망을 느끼고, 슬픔을 느끼고, 허무함을 느낍니다만
그게 단지 오늘 선거결과가 실망스러워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6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잃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모습과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과연 달라진게 있을까...
저는 그것이 가장 슬픕니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으렵니다.
이긴 자의 상식이 아니라 지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진짜 상식.
그런 상식이 통하는 세상만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