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4년 결혼9년차에요 신혼도 아닌데 신랑이 너무 너무 좋아요 13년이면 짧은 시간도 아니라 생각하는데 여전히 발소리만 들어도 막 설레네요 보고있음 뽀뽀하고 싶고 안고싶고 안보고있음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래서 자꾸 신랑을 귀찮게 해요 밥먹는 모습도 너무 이쁘구요 책보고 있다 졸리면 내가 어느방에 있든 꼭 옆에 와서 낮잠자구요 밤에 천둥번개치면 내가 깰까봐 손으로 귀막아주고요 자다가 추워서 안기면 잠결에도 꽉 껴안아주고요 지금 입덧으로 힘든데 배에다 대고 엄마 힘들게 좀 하지 말라고 이제13주인데 철 좀 들라고 하는것도 귀엽구요 우리엄마만나면 엄마옆에 딱 붙어서 과묵한 우리엄마 재잘재잘대게 만드는것도 신기하구요 그냥 하나하나 다 좋아요 시간이 흘러가는게 무서울만큼 같이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해요 무슨 큰 복이 있어서 이렇게 좋은 남자를 만났을까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가는 참 행복할거같아요 아빠가 정말 멋진 사람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