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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서움 주의) 이상한 기억
게시물ID : panic_79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게이
추천 : 2
조회수 : 9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30 11:55:30
저에겐 가장 오래된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오래된 동네에 오래된 건물(지금으로 얘기하자면 달동네...느낌?)의 1층에 살았던 아주 옛날의 기억입니다
 
그당시 아빠 엄마 그리고 저, 3명은 안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어린 나이였기에 딱히 제 방이랄 것도 없었고 잘사는 상황도 아니었기에 안방에 모두모여 잠을 잤거든요
 
방 한가운데 창문을 마주보고 자고 있었고 창문 앞에는 티비와 티비다이가, 오른쪽 벽면에는 장농이 있었습니다
 
 
 
저의 기억은 그렇게 스토리가 있는 기억은 아닙니다
 
그날도 온 가족이 안방에 모여 잠든 아주 어두운 밤에 저는 어째서인지 잠에서 깼고 눈을 뜨면 바로 보이는 창문에 눈길이 갔는데
어떤 까만 형체의 사람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 반쯤은 이미 집 안으로 몸이 들어와있는 상태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기했던건 그림자처럼 그냥 쌔카만 형체였는데 눈이 마주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무섭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도둑이었겠지요
 
그 후의 기억은 거의 희미합니다 그 사람이 티비다이를 뒤졌는지.. 장농을 뒤졌는지...
 
어찌됐든 엄마가 도둑 든 적이 있었다고 친구분들과의 이야기를 듣고 '아, 그때 그 도둑이 든거였구나-' 라고 생각만 했지 제가 그 모습을 보았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년 전 (이제는 엄마와 서로 험한소리할 정도로 나이를 먹은) 엄마에게 시큰둥하게 말씀드려본 적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도둑 든 적 있지않냐고, 달동네 살때. 그때 그 도둑을 본 것 같다
며 그때 당시 제가 보았던 안방의 구조나, 집의 분위기를 말씀드렸습니다
 
헌데..
 
분명 도둑든 것도 맞고, 제가 본 방의 구조나, 어두운 밤에 창문으로 침입한 것 모두 맞지만
저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태어나질 않았었다고.
 
 
 
 
.....??
엄마, 난 기억이 나는데?
 
얜 뭔 헛소리야
 
 
 
 
마무리를 어찌 해야할지;;  엄마는 저의 농담으로 넘기셨지만 저는 지금까지 그 장면이 또렷히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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