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이 이사를 했거든요. 아직 완벽히 입주는 아니고, 지금 살고 있는 집 주인이랑 좀 마찰이 생겨서.. 월세를 한 달 더 내야 된다고 하시는데, 어쨋든 오늘이 이삿날이니까 이사 첫 날에 엄마가 식구들 다 같이 이사한 집에 가서 하룻밤 자고 와야 된다 하시더군요.. 짐도 못 챙겨오고 귀찮지만 갔어요. 아직 입주한 사람도 많이 없고 겨울이니까 6시만 되도 깜깜해지잖아요. 아무도 없고 깜깜해서 무서웠어요.. 길을 못 찾아서 엄마랑 통화하면서 가는데 엄마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군요.
"야 너 뒤에 남자 오잖아. 어머 저 남자 뭐니??"
덩달아서 아빠도 "야 이 새끼야 너 뭐냐??!!!"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엄마 아빠 목소리가 위에서 들리더군요...
빨리 뒤돌아 보라고 해서 뒤를 돌았는데 어떤 남자가 저랑 눈이 마주쳤고, 엄마아빠도 소리 지르니까 위를 보더니 당황하면서 뒤돌아 가더군요..
뒤 돌 때 그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과 그 남자가 뒤돌아서 가니까 너무 무서워서 호흡이 가빠졌고, 손도 덜덜 떨렸습니다..
위에 올라가니니까 엄마가 창문으로 너 보여서 보고 있는데 아떤 남자가 성큼성큼 뒤로 따라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진짜 큰일날 뻔 했다고.. 시커먼 남자가 쫓아오니 무서워서 밑에 집 신경도 못 쓰고 소리를 질러서 그렇게 저한테까지 들렸던 겁니다...
너무 무서웠어요.. 이사 첫 날부터..ㅠㅠㅠ 그 남자 완전 평범하게 생겼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