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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의 발언과 김종대 의원의 비난에 대한 의견
게시물ID : sisa_997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금해죄
추천 : 1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22 14:22:27
"뉴스를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아무도 생각할 시간이 없지만 의도적으로 잠깐 멈춰서 우리가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 2014년 10월 알랭 드 보통과의 인터뷰에서 -

우리가 지금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몇개의 뉴스를 클릭했는지 여러분은 기억하는지요?
거기에 우리는 수많은 인기 기사, 광고 배너부터 어마어마한 그 부산물의 홍수에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뉴스이야기를 왜 할까요? 전 이번 '2017년 판문점 귀순 북한군 총격 사건'을 바라보는 언론의 관점에 대해 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1. 이야기의 시작점 '11월 13일 15시 31분 판문점'
 '2017년 판문점 귀순 북한군 총격 사건'은 2017년 11월 13일, 조선인민군 육군 하전사 1명이 판문점을 넘어 귀순하다 이를 저지하려던 북한 육군 병력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채 대한민국 국군에 구조된 사건입니다. 본 사건으로 대응사격문제, 교전수칙 개정, 대대장 미담, CCTV 공개 연기,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언론의 오보 논란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본 사건을 바라볼 수 있도록 취재를 한 언론인의 저널리즘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런 논의가 필요한 쟁점과 무관하게 하나의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고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 연합뉴스 11월 15일 '몸속 수십 마리 기생충'..귀순병사 통해 엿본 북한군 실태(종합)
 사건발생 후 2일이 지난 15일, 이 기사는 '옥수수로 식사한듯.. 고3 남학생 평균 체격 미달하는 170cm, 60kg'이란 헤드라인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기사는 이국종 교수의 수술경과 언론 발표 -> 파열된 소장에 수십마리 기생충 발견 -> 보급이 잘 안되었다 추정 -> 우리나라 고3보다 작다 -> 2차 수술 성공적이지만 아직 위중한 상황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댓글에는 의사에 대한 감사, 북한의 열악한 상태에 대한 슬픔, 쾌유 기원 등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위 기사를 읽는 다수의 사람들은 댓글의 반응에 충분히 동의 할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기사가 주는 정보와 관점은 매우 저급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첫째로 기생충발견이 중요한 포인트가 아님에도 매우 중요하게 부각 시켰습니다. 소장의 파열에 대한 수술 및 처치방법에 대한 부분은 잘 다루지 않고 소장에서 기생충이 나온거를 부각시킨겁니다. 이게 중요한가요? 이국종 교수가 수술경과 언론 발표 하면서 기생충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다루었나요? 브리핑의 분위기가 기생충이 대서 특필될정도였나요? 기사분들 솔직하게 의사 이야기 반도 모르겠고 기생충은 알아 들으신거 아닌가요? 수술경과 브리핑을 다루면서 언론은 중요한 내용은 다 빼먹고 기생충하나게 매달린 꼴이 된겁니다. 두번째, 한국 고3 남학생 평균 체격 미달이라는 비교가 맞나요? 170cm에 60kg이 북한내 평균보다 큰 건 이야기를 안하네요? 왜요? 남한 학생보다 작다가 중요한 포인트인가요? 셋째 기사는 북한군 실태를 한명으로 단정할수 있다는 전제를 합니다. 단정을 누가 하나요? 기자 머리속에서 단정하나요? 실태를 엿본다라는 표현자체가 스스로를 황색언론으로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김종대 의원 '1차 책임은 이국종 교수에 있어'
 김종대 의원은 한국일보 22일자 기사에서 북한군 귀순 병사의 신체 상태를 공개해 ‘인격 살인’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를 향해 “논란이 확대된 1차적 책임은 교수님께 있다”고 하였습니다. 김종대 의원은 이 사건을 개인의 '인권'이란 측면에서 이슈화하고 싶어했고, 그 대립되는 상대로 이국종 교수를 선택하였습니다. 정치인의 이러한 행위는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기존의 다른 사건과 결이 좀 다른것은 이슈화의 대립된 상대를 이국종 교수라는 의료인에게서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논리는 맞지 않지만 김종대 의원으 1차 페이스북 글의 마무리는
"하루속히 판문점이 안정을 되찾고 정전협정이 준수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건 처리의 방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북한과 똑같은 짓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종대 의원은 싸움은 이국종 의료인에게 걸고 책임은 대학민국에 몰아줍니다. 그리고 북한과 비교를 합니다. 비교의 대상이 적절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것입니다.

4. 문제는 언론이야
 사건의 발단부터 현재까지 3개의 뉴스기사를 통해 이야기 했습니다. 전체 사건중에 가장중요한 논란이 아닌 사건으로 김종대 의원와 황색언론은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홍보효과와 트래픽을 쌓을수 있었습니다. 전 이 사건을 김종대와 이국종 교수의 논쟁이나 논란으로 보지 않습니다. 또한 중요한 논쟁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급한 재료와 양념을 가지고 싸게 만든 정크푸드 처럼 편하게 논란을 만들어 싼값에 유통한 언론이 본 이슈의 가장 큰 가해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그랫듯이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스스로를 무죄로 만듭니다. 언론은 처음부터 이국종 교수의 수술 브리핑을 상세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북한을 실상을 파악하기위해 언론이 한 방법은 논리 비약이였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를 김종대 의원은 이국종 의료인 1명을 제물로 삼아 의원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했다 주장합니다.

왜곡과 날조를 일삼아 쉽게 국회의원이 되는 일부 정치인들의 시대느 서서히 져물것입니다. 거기에 발 맞춰 본질에 접근하지 않고 기사를 찍어대는 기자들도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그들이 사라지길 원한다면 독자는 좀 더 꼼꼼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그들의 잘못을 찝어 주어야 합니다. 또한 가치가 없는 기사에 무시를 날려줘야 할것입니다. 기자들은 바뀐 언론 지형에 맞춰 사건의 본질에 더욱 접근해 주셔야 할거고요.



 
출처 1. 한겨례 기사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820137.html
2. 연합뉴스 기사 : http://v.media.daum.net/v/20171115181150634
3. 한국일보 기사 : http://www.hankookilbo.com/v/fbc7b67f2f9841aa80ad4dbb5ec12b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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