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온 제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친구가 어렸을 때 한국에 계시는 할머니 댁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할머니 댁은 부엌이 따로 있는 오래된 한옥집이었다고 합니다.그리고 바로 그날 밤. 잠을 자고 있는 데 부엌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랍니다. 친구는 화장실도 갈겸 부엌에서 무슨 소리가 나나- 하고 가봤는데...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부엌에서 생쌀을 허겁지겁 퍼먹고 있더랍니다. 친구는 동네거지구나- 하고 어른들께 말씀드리러 가려고 했는데... 그 여자를 자세히 보니 친구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여자가 생쌀을 먹고 있는데, 배에서 그 생쌀이 다시 나오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친구는 너무 놀라서 할머니께 바로 달려가 이야기를 했는 데, 할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응... 그 여자, 자주 와서 먹는단다. 옛날에 배고파서 몰래 들어와서 쌀 훔쳐먹다가 부엌 위에 있던 낫이 배 위로 떨어져서 죽었지...]
[투고] 유수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