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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도 좀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590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icagoTree
추천 : 3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01 08:19:08
 문재인 대표는 늘 정국의 이슈에 대해서 원론적으로 옳은 말만 합니다. NLL 때도 그렇고 성완종 때도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정치적 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고, 팩트에 대해 논리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문재인 대표의 말을 듣고 대부분 옳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문재인이다 할 수 있구요. 하지만, 저쪽 사람들은 늘 원론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는 회피하고, (사실 대부분 자기들이 잘못했으니까)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십자포화를 퍼붓습니다. 성완종 특사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죠. 이 문제는 조금만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개헛소리라는 것이 너무나 뻔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막강한 위력을 드러냈지요.
 
 이 문제는 오유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었지만, 편향된 언론의 지형도가 한 몫을 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론들이 문재인 대표의 말을 아예 무시하는 것도 아닌만큼, 문재인 대표측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정치에 별로 관심없는 일반 시민이라도, 반공 프레임에 평생을 갖혀 살아온 70대 노인들만 빼고는, 술잔을 앞에 놓고 밤새 문재인 대표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당연히 김무성이니 박근혜니 누구보다도 문재인 후보의 진정성을, 그리고 도덕적 타당성을 공감하게 될겁니다. 사실 박대통력은 그 정도 담론을 할 역량도 없겠지만요 -_-; 마찬가지로, 도서관에서 며칠 공부하고, 서점에서 관련 책을 찾아보려고 노력한다면 당연히 문재인을 지지하지, 저쪽 사람들을 지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 오유에 계신 분들과는 다르게, 바쁘게 살아가는 일반 서민들은 아주 짧게 노출되게 되는 '신문의 헤드라인', 공중파 방송의 '뉴스 투데이' 등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정치적 의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들은 현재 정국의 이슈, 이슈의 흐름 등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그냥 순간 순간 자신들에게 노출된 매체에서 주장하는 바를 순간적으로나마 경청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문재인 대표는 속된 말로 '어려운 말'만 하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거죠. 그에 비해 김무성 등 저쪽 사람들은 '자극적이지만 듣기 좋은말', '감정에 호소하는 말'을 주로 합니다. 이번에도 대통령이 아프다고 해서 꽤나 표심 혜택을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새줌마, 꽤나 표를 끌어모은 것 같지 않나요?
 
 문재인 대표 역시, 이제는 대입 논술 답변 같은 정론 식의 대언론 담화를 그만둬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그가 그냥 특사같은 개소리는 그냥 단호하게 거친 표현으로 끊어버리고, 역공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 받아줘버렸습니다. 그래서 또 프레임에 휘말렸구요. 그렇다고 그가 김무성처럼 개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썩 잘 어울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간 너무 호인이라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했으니까요. 그에게는 김대중이 가진 정치적 장악력이 없고, 노무현이 가진 화려한 웅변력, 대중 장악력이 없습니다. 그가 좋은 사람인 것은 저희는 다 압니다. 하지만 문재인, 그만의 유니크한 정치적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대선 모두 힘드리라는 것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모두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오랜 노빠로서 저는 이제 문재인씨가 정말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새로운 사람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이 어떻게 쉽게 나오겠습니까만, 어쨌든 정말 문재인씨가 새롭게 변했으면 제일 좋겠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로만 보면 그리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노대통령 6주기는 성큼 다가왔는데, 마음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다음 대선도 놓치면 이명박은 누가 처단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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