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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정치도 주식시장이다.
게시물ID : sisa_590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몽
추천 : 0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1 09:27:03
주식도, 부동산도
 
사실상 도박장이고, 욕망과 욕망의 충돌임을 알았었다.
 
그리고 그 욕망의 틈바구니에서 외줄타기로 돈을 벌어보았다.
 
이랬던 내가, 정치는 정의와 "이상적인" 인간다움을 추구했던 것이 모순임을 이제는 인정하겠다.
 
정치가 바로 경제임을 알면서도, 도박장 경제위에 정의와 "이상적인" 인간다움이 가득한 정치가 있기를 바랐던 것이 또 다른 나의 욕망이었음을 알겠다.
 
 
 
정치 또한 주식시장이고, 도박장이라면,
 
핸드부터 새로 읽어야한다.
 
이 땅이 "인간다움을 추구" 한다는 정상적인 룰로 게임을 하는 곳이 아니라.
 
"만인투쟁상태", 좀더 세세히는 지역 이기주의와, 나만 잘살아보세의 하우스 룰로 게임하는 곳임을 알겠다.
 
이 하우스에서 아직은 나갈 생각이 없으니, 이제는 하우스 룰에 적응을 해야겠다.
 
 
가장 강력한 머리패는
 
"우리가 남이가"
 
버금패로는
 
"부동산 상승"
 
"증세 없는 복지"
 
"노령 연금을 비롯한 노인 복지"
 
뭐 별로 패들이 맘에 들진 않지만, 이 하우스의 가장 강력한 패들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겠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 점은, 이 하우스에서는 먼저 말끄낸 놈, 목소리 큰 놈은 새로운 룰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새롭게 대두된 핸드가 "무상복지 - 무상급식(보편급식)" 아닌가.
 
 
 
여기서 떠들어봐야 목소리가 작아서 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핸드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저녁이 있는 삶, 집이 있는 삶, 가족이 있는 삶"
 
 
 
우리 불쌍한 젊은이들과, 기득권을 가진 50대를 모두 만족할만한 새로운 핸드가 아닐까. 혼자 반문하다 이곳에 남긴다.
 
이 사이트에 사이버 방첩팀도, 그리고 어느 당과 다른 당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이미 잘 알고 있다.
 
 
 
당신들을 위해 2015년, 삼포 세대가 대두되는 이 시절을 반추하며 필부가 만들어보고자 하는 이 핸드의 의미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하고, 또 한동안 사라지도록 하겠다.
 
 
"저녁이 있는 삶"
 
넘쳐나는 야근과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야간 추가 수당에서 벗어나, 정상적이고 인간적인 삶 살자는 의미에서 기본으로 내세운 말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21세기의 화두라는 창조력을 발휘하는 인간을 양성하자는 주장이다.
 
나의 삶을 반추해 볼 때, 저녁이 있는 삶을 살 때, 인간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된다. 노는 것은 절대로 악이 아니다. 노는 와중에 인간의 창조력이 발휘된다. 노는 와중에야 인간은 자신의 숨겨진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게 된다. - 이 말을 왜곡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최대 창조력을 발휘하냐는 비꼼은 하지 않기 바란다. 유럽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근심이 없는 사회라면 모르거니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도박장에서는 매일 얼마간은 하우스비를 걷고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는 자체가 하우스에서 떨려나지 않기 위해서 고민하고 발버둥 치고 있는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실직은 곧 사회적 인간으로써 사망하는 사회 아닌가.-
 
 
"집이 있는 삶"
 
아직 이 하우스에서는 자리에 따라서 승패가 갈라지는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삶을 정당화 하면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우리 불쌍한 젊은이들에게는 자리를 제공하자는 의미이다. 세상 천지에, 집을 얻게 해주겠단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단, 주의할 것은, 이미 집을 가진 사람들의 손해를 종용하거나 그들의 삶을 부정하진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가 어떻게 되든... 집을 구한 사람들, 집으로 돈을 번 사람들을 찬양해주며, 젊은이들에게 너희들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환타지를 심어주자. 뭐, 公約은 空約아닌가.
 
 
"가족이 있는 삶"
 
이는 삼포 세대인 우리 불쌍한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사실 50대 이상의 노령층에게도 중요한 이야기이다. 아직 대한민국은 유교적 봉건 가부장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대를 이을 생물학적 자식의 생산"
 
은 자식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현재 많은 50대 이상의 노령층이 손가락질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바는 바로 손자가 없다는 사실이다. 유교적 봉건 가부장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입양은 대를 잇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자신의 핏줄을 이은 남아가 있어야 한다. - 물론 최근엔 친손녀까지는 인정하는 대세이다. 하지만 아직도 외손자/녀는 인정이 안되는 듯 하다. -
 
 - 이부분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본문과는 무관한 부분이니 넘겨도 상관 없다. 오늘은 논외의 이야기를 안쓰고 싶었지만, 오늘도 논외의 이야기를 하나 해야겠다. 사실 이러한 친손자녀에 의한 대잇기가 자식의 가장 중요한 기능임을 반증하는 사례가 바로 성소수자에 대한 막연한 공포/공격이다. 양성애자를 제외한 LGTAIQ의 성소수자들은 생물학적인 자녀를 정상적으로 얻기가 매우-매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자신의 자녀가 성소수자가 된다면 자신의 생물학적인 삼세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이  이른바 엄마연합? 어버이 연합 이런 곳에서 성소수자를 공격하는 기저의 원인이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드라마에서도 며느리는 미워하지만 그 며느리가 낳은 손자/손녀는 끔찍히 이뻐하지 않는가. 막장이라고 하긴하지만, 이런게 다 사회상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또, 남성 동성애자들은 분명 에이즈 감염도가 높다는 통계적 증명이 있다고 하지만, 성 전환증이나, 여성 동성애자들과 기타 무성애자, 간성인, 퀘스쳐닝은 에이즈를 비롯한 여러 질병과 무관한데도, 에이즈를 무기로 모든 성 소수자를 공격하는 이유가 결국은 생물학적 삼세의 문제이다. 많은 50대 이상에게는 자신의 생물학적 삼세가 없다는 자체가 에이즈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젊은이들이 불쌍하게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며 자식은 더더욱 꿈꿀 수 없는 삶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그것이 당신의 손자/손녀를 탄생시키는 길이다"라는 사항만 주지시킨다면, 노령층에게도 먹히는 이야기이다. 물론 언제나 말하지만, 그렇다고 노령층의 것을 뺏어서 손자/손녀에게 준다는 말은 미리 하지말자. 일단은 다 된다 어쨌든 된다. 안되면 국회의원 연봉을 반납해서라도(사실 그거 반납해봐야 도움이 안된다..고 쓰려고 했는데 잠깐 계산을 해보니 받으면 꽤 도움이 되긴하겠다.) 이루겠다. 손자손녀 만세 만만세! 이러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게임에서 이긴 뒤엔? 그 카드가 블러핑이었는지 핸드였는지는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뭐 주어없음 이후에 국가 수반되신 어떤 노령연금도 다 그렇지 않던가.
 
 
 
이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보통 사람의 보통 삶"
 
조금의 스펙트럼 차이는 있지만, 오유부터 일베까지, 아니 조선티비 애청자인 7080까지, 2015년 오늘 모든 이가 바라는 열망이 이것 아닌가? 모든 이가 바라는 것이라면, 정치, 선거라는 도박에선 최고의 핸드 아닐까?
 
이만 줄이겠다.
 
 
 
P.S>아, 그래 상위 1퍼센트 분들 빼고. 당신들은 보통 사람의 보통 삶을 원하지 않지. 당신들은 지금과 같은 노예들의 억압된 삶을 바라는 것을 내 잘 알고 있지. 그래야지만 당신들의 아성이 견고하고, 당신들의 노예병들은 넘쳐나게 될테니까.
 
하지만 속임수 도박은 영원할 수 없고, 언젠가는 들통나게 되어있다. 들통이란 말 자체가, 도박 중 도박이라는 마작에서 점수봉이 다 떨어진 것에서 나온 말 아닌가. 중의적인 의미로, 당신들의 속임수 도박은 반드시 들통날 것이다. 나찌가 그랬고, 매카시즘이 그랬다시피. 단지, 그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냐, 아니면 덜 걸릴 것이냐 차이일 뿐일 것이다. 이 땅은 노예근성이 있긴 하지만, 자유로운 개인들의 땅이다. 아직 단꿈에 젖어있는 동안 조금 더 많이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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