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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엄마가 제본모습을아신것같아요 ㅎㅎ..
게시물ID : gomin_998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qY
추천 : 18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102개
등록시간 : 2014/02/11 02:02:27
엊그저께.. 저녁에 저녁준비하면서 엄마가저에게

너 솔직히말해봐 동성애자지..?

"동생처럼 여자연예인누가좋다. 
여자친구를소개시켜주지도않고
남자친구들을만나러갈때도꾸미고나가고..
보통남자들은안그러거든~"

이러는겁니다..

근데저는... 이외에도 요즈음너무 힘든일이많아서

자포자기로 "그런가보지~"

라고넘겼더니

동생에게 엄마가 

##아 니형수가 남자일수도있겠다

어때?

라고 했더니 

저도 의식하며 동생을바라봤더니

동생은 그런거에 또 막상거부감은없나봅니다..

폰만지작거리면서 몰라~이러더군요..

 (기특한새끼)
.
.
설때도 외갓집에서 미래를준비하는얘기를 가족끼리했는데

저두이제 나이가나이인만큼 결혼압박에준비할겸

난결혼안해.. 나혼자즐기며살거야 라고말했더니

저희엄마가 

"너 결혼한다고 남자데려오는거아냐?"

라고했는데 그때도

웃으면서 그럴지도모르지 ㅎ 라고넘겼거든용..


용감했던거죠..


근데 엄마가 제생각보다..

맘신경많이썼나봅니다..

엊그저께..

"뭐 너가 어떻든 너만좋다면야 남자를데려오든 여자를데려오든
너만 행복하면상관없지뭐~"

이말을하는겁니다..


"아빠랑도자면서 너가 왠지 평범한애는 아닌것같다는 얘기를 
나눴거든.. 너..뭐 여자도좋고남자도좋니?"이런말두 하고..


뭐..머리를 연타로얻어맞는것같지만

나두잘몰르겠어..
라고얼버무리긴했는데


이제와서생각해보니.. 

저..엄마가 이생각저생각하며.. 제고민을 덜어줬네요..ㅎ

이제끔다시생각하니너무기쁩니다..



이렇게 막상 커밍아웃어케하지..? 애인소갠어케하지..?

생각도많아지구 맘졸인시절들이

막상털어놔도 털어논건가싶을만큼

'자연스럽게'지나가네요

역시저는 비정상인..돌연변이가아닌


단지 동성을사랑하는 일반평범한사람이란걸

알고있었지만 다시끔 깨닫네요 ㅎ



모두들 행복해집시당ㅋ


A급으로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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