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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저는 호모포비아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998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훈제계란멘탈
추천 : 1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7/22 10:32:09
그냥 뻘글 써봐요. 

저는 호모포비아입니다. 동성애자를 보면 불편해요.
 지난주 혼자 인사이드아웃 보러 갔었을때도 다시 한번 아 난 호모포비아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영화표를 사고서 한시간정도 기다려야해서 커피숍에서 커피한잔을 사서 밖으로 나와 골목에서 담배를 한대태우려는데...

저쪽에서 남자 둘이 있더군요. 아 동성애자였습니다. 손잡은 자세가 서로한테 하는행동이 그냥 친구는 아니었어요.

불편함이 확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시선을 돌렸습니다. 뭐 이성커플이라도 눈을 돌렸겠지만 그때 느낌은 내가 아직 호모포비아구나라는걸 확실히 알게 해주더군요.

그런데 동성애는 선택의 문제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란것도 확실히 알고있습니다. 다만 머리론 알아도 익숙해지기가 쉽지않네요.

그럴때면 스스로에게 다시확인해봅니다. 저 사람들이 나에게 잘못하는것이 있는가?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에 불편함 이상의 실제 피해를 주나? 그리고나면 아 내가 바뀌어야할 문제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불편하단 티를 최대한 안내려고합니다.
그러다보니 동성애 관련 얘기하다가 너도 호모냐? 소리도 들어봤네요. ㅋㅋㅋ 내가 호모포비아인데 먼소리인지...
 
동성애관련 인터넷 글이나 리플보면 애널 집착충들 외에 아무래도 불편해서 반대한다는 내용이 보일때가 있습니다.  그런 글을 보면 기분이 참이상해요. 나도 불편한 사람중 하나인데 왜 결론은 반대인거지 싶어서요.

전 향수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향수가아니라 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해도 주변에 있으면 코가 간지럽고 머리가좀 아파요. 그렇다고 내가 출근하는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샴푸 쓰지마!!라고 할순업자나요. 내가 꾹 참아야 할 일인거지...동성애도 비슷하게 받아들이고 있구요. 난 불편해 그러니까 너네 동성애하지마!!라니.....애도 아니고.

제가 동성애가 잘못된게 아니라고 느끼기 시작한건 다큐멘터리에서 늑대무리내에 동성커플이 나온걸 봤을때부터였습니다. 쇼크였죠 그땐. 근데 내가 쇼크라고 있는 사실이 없어지는건 아니니까요.

전 아마 죽을때까지 편하게 동성커플을 바라보진못할겁니다. 하지만 그게 동성커플의 잘못은 아니죠. 
출처 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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