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의 영향일까, 중등 수학교육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한데 저는 과학게시판 답게 과학교육에 대해 의견을 (모바일인 관계로)짧게 말해 보겠습니다.
과학교육은 어떨까요?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목은 2과목의 비중이 작지요. 졸업한지 오래이지만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고3 학생 400명 이상.이과반 200명 이상. 물리2 선택자 7명. 한반에 1~2명 꼴이었어요. 그래서 수업시간이 아예 편성되지 않고 야자시간에 과학실에서 짧게나마 수업을 했지요.
이유는? 물리는 어려워서 기피대상이었고 과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변환표준점수가 높은 물리2에 집중되기도 해서 였어요. 덕분에 한 시험에 1개틀려도 2등급. 4개틀려도 2등급이 나온적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여담이지만 덕분에 물리2 선택을 하지않은 학생이 물리과에 진학하는 웃지못할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자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고1때 배우는 교양과학 초반부에 빅뱅이론, 도플러효과와 적색편이. 핵분열.... 무시무시하지요. 물리1에는 상대성이론이 나오고, 전자기 유도기전력파트가 물리2로 갔던가? 그렇습니다.
원래 기초과학에 분야가 흐린건 사실이지만 고1과학에서 물리파트 분량이 많다보니 일선 학교에서는 타교과 교사가 빅뱅과 핵분열. 도플러 효과를 가르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물론 전문성이 부족하고 어설퍼도 부랴부랴 공부해서 어떻게든 가르치긴 합니다만.
뭐 그건 문제가 아니고, 과학교육 이대로 괜찮을까요? 이공계 최상위원 학생은 의대를 목표로 하고, 차상위 학생은 선택과목도 제대로 맞지않는 경우도 많고, 중위권 학생은 특정 과목을 포기하고, 높은 등급을 받기위한 과목 선택과 특정과목 편중, 중등교육과정의 목표인 과학적 소양을 가지긴 커녕 재물포(쟤 때문에 물리 포기)같은 과학기피자도 여전한. 이런상황
글이 참 두서없네요. 교과과정(학습량과 커리큘럼)과 학생흥미도도, 수능 난이도와 등급컷. 선택과목과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등등. 제가보기엔 수학보다 더 총체적 난국이 과학 중등교육과정이라 이것 저것 하고싶은 말이많아 그런가 봅니다.
현역 고등학생도 좋고, 과학 전공자도 좋습니다. 교사도, 학부모도, 누구라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지금의 과학교육은 어떠신가요?